WHO “백신 없어서 못 맞는 나라 많아, 부스터샷 안돼”…미국 “No”
WHO “백신 없어서 못 맞는 나라 많아, 부스터샷 안돼”…미국 “No”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06 12:20
  • 최종수정 2021.08.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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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9월 말까지 부스터샷 접종 중단해야”

-미국, 즉각 반대 의사 표명 “백신, 기부와 부스터샷 둘 다 가능할 정도로 물량 충분”

-이스라엘도 “우리 인구 적어서 세계 백신 공급에 영향 없어” 부스터샷 추진

[헬스컨슈머] 코로나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사이에 두고 WHO과 미국 등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부스터샷을 추진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국가를 향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우려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억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고, 이 중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세계의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데 전 세계 공급량 대부분을 이미 사용한 나라들이 더 많은 물량을 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의 인구 10%가 9월 말까지 백신을 맞게 하자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고소득 국가는 5월에 인구 100명당 약 50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는데, 그 이후 두배가 돼 지금은 거의 100회분”이라며 “그 사이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만 투여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소득 국가로 가는 백신 대부분을 저소득 국가로 가게 하는 전환이 시급하다”며 고소득 국가와 일부 기업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러한 주장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쪽은 미국이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억 1000만 회분의 백신을 다른 국가에 기부했던 일을 언급하며 “(부스터샷 취소는) 잘못된 선택이다. 우리는 (기부와 부스터샷) 둘 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부스터샷을 추진 중인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 역시 “이스라엘의 인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부스터샷이) 전 세계 백신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부스터샷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은 즉각 전 세계로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