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여름 숙적’ 겨드랑이 땀과 암내, 피할 수 없는걸까?
[엄마기자단] ‘여름 숙적’ 겨드랑이 땀과 암내, 피할 수 없는걸까?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1.08.11 12:45
  • 최종수정 2021.08.11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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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연일 찜통더위라는 말이 실감되는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외출 전부터 흘릴 땀 걱정을 하는 날씨에 유난히 신경쓰게 되는 부위는 아마도 겨드랑이일 것이다. 몇 해 전,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짙은 색 옷을 입은 한 출연자가 흥건하게 젖은 겨드랑이를 보여 폭소를 유발한 일이 있었다. 그 후 그 출연자의 연관검색어에는 겨땀이란 말이 생겨나게 되었고 겨터파크 개장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비단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기자도 여름철이면 겨드랑이 땀만큼 곤욕스러운 것이 없다. 시중 판매되는 다양한 데오드란트 제품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땀으로 인해 의류가 젖어 민망한 상황의 연출을 피하기 위해 옷에 부착하는 겨드랑이 패드까지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이 없었다. 다른 누군가도 기자와 같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겨드랑이 땀과 암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암내는 왜 나는 것일까?]

암내의 원인은 아포크린 땀샘이다. 아포크린 땀샘의 경우 G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데 이는 아프리카나 유럽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전자라고 한다. 그렇다고 아시아인인 우리에게 땀냄새, 특히 암내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긋지긋한 암내를 어떻게 완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자의 가까운 지인은 겨드랑이 땀으로 인해 겨드랑이 보톡스 시술을 받은 바 있다. 겨드랑이는 언제나 보송한 상태가 유지되나 부작용으로 다른 부위에서 땀이 더 났다. 겨드랑이가 아닌 무릎에서 땀이 비정상적으로 나와 눈물 흘리는 무릎이 되었던 일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시도도 해보지 않았다. 분비되어야 하는 땀의 양이 정해져 있어 땀샘을 막으면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게 되는 애로사항을 겪으면서까지 땀샘을 막아야 할까? 땀샘을 막는 작업은 도리어 번거롭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내 겨드랑이의 불쾌한 냄새를 없앨 수 있을까?


[데오드란트의 종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데오드란트다. 데오드란트는 분말형, 스프레이형, 롤온(roll-on)형, 스틱형, 티슈형의 제품으로 나뉘어져 있다.

 

분말형의 경우 말 그대로 가루형이라 몸에 뿌리면 몸 외의 곳에서 가루가 날리기 때문에 뒤처리가 제법 불편하다. 기자의 경우 발에도 땀이 많아 발에 쓰는 데오드란트 용으로는 분말형을 썼었다. 스프레이형은 굉장히 편리하다. 원하는 부위에 뿌려주기만 하면 되는데 잔여물이 많이 남지 않아 바쁜 아침 출근 준비할 때 굉장히 편리했다. 다만 스프레이 역시 몸 옆으로 분사되는 양도 제법 되며 아무래도 가스가 있어 호흡할 때 내용물이 흡입되는 불편함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더욱이 피하게 된다. 기자도 임신과 동시에 스프레이 제품들은 모두 ‘Out!’ 했을 정도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롤온형은 발림성은 너무 좋지만 액상형이기 때문에 피부에 스며들기까지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스틱형의 경우 발림성도 우수하지만 약간의 뭉침이 있고, 끝까지 알뜰하게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티슈형의 경우 외출 시 휴대가 간편하고 땀이 심하게 날 경우 간편하게 닦아내어 다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제형의 제품을 사용했을 때마다 보송함이 유지되는 시간은 현저히 짧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형의 데오드란트들이 있지만 기자는 어느 순간부터 데오드란트 사용을 하지 않았다. 과거 한 일간지에서 데오드란트의 사용과 관련되어 땀 냄새와 데오드란트의 냄새가 섞여 더 역한 냄새가 나는 부분을 다뤘는데 그 내용은 사실이었다. 데오드란트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경험해본 바가 있겠지만 요즘과 같은 찜통더위에 습한 기운은 멈추지 않는 땀을 선사하는데 이는 데오드란트의 좋은 냄새와 섞여 더욱 불쾌해진 냄새를 만들어낸다. 


[어떤 제품이 좋을까]

연약한 겨드랑이라는 피부에 직접 닿아도 괜찮은지, 그리고 장기간 사용해도 되는지의 여부, 사용 후 부작용 등을 고민해 보며 기자가 찾은 방법은 천연 데오드란트였다. 미국 제품으로 스틱형, 롤 온 형, 그리고 스프레이 형 세 가지로 출시된다.

시중에 있는 한 천연 데오드란트 제품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이 천연 데오드란트의 전 제품은 내츄럴 미네랄 솔트 성분이 주를 이룬다. 이 성분이 막을 형성하여 불쾌한 몸의 냄새를 차단해주는데 피부의 모공이나 땀샘을 막지 않고 땀 냄새만을 없애주는 제품이다. 인공향료가 들어가지 않아 임산부와 수유부도 사용 가능하다고 할 만큼 안전하다. 소금 결정이 어떻게 냄새를 없애준다는걸까? 도리어 소금 성분으로 인해 땀을 흘리고 난 뒤 하얗게 소금기가 남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으나 의류에 얼룩이 생기는 일은 없었다. 거기에 동물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하니 말 그대로 천연, 친환경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몸에 바르거나 뿌리면 24시간 냄새를 방지해준다고 하니 귀가하여 씻고 바르면 바쁜 아침에 덧바르고 할 수고를 덜 수 있으니 그 또한 장점이 될 수 있겠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파라벤과 같은 화학물질의 무첨가 역시 소중한 내 피부에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데오드란트의 스프레이 형을 보면 먼저 향이 있는 제품들은 아쉽게도 국내에서 쉽게 구매하기는 어렵다. 직구를 통해서 구매 가능하고, 스프레이 형 답게 온 몸 어디든 원하는 곳에 분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사용된 향은 천연 에센셜 오일을 사용함으로써 피부에 더욱 안전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스프레이 형이기 때문에 정수리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 정수리에 분사했을 때도 땀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그러나 스프레이 형은 아무래도 양 조절이 쉽지 않아 헤프게 쓰일 수 있다는 것과 분사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끝까지 다 쓰기 전에 망가지는 일도 있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으로 롤 온 타입이다. 롤 온 형은 제품군 중 가장 부드럽게 발린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 데오드란트의 좋은 성분, 장점이 되는 성분이 단점이다. 그 이유는 몸에 바를 때 너무 잘 발리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사용하려고 하면 소금 결정이 굳어 롤 온이 굴러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금 성분을 녹여서 쓰려하니 여간 찝찝하고 불편한 것이 아니다. 통 안에 남은 양이 찰랑거리며 보이지만 아까워도 버리게 되는 점, 그리고 액상 형 롤 온 타입은 바르고 나서 마르기까지 약간의 시간 소요가 필요하여 만세 자세로 겨드랑이를 말려야 한다는 점도 롤 온 타입을 쓰지 않게 된 이유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으로 스틱형 제품이다. 기자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 타입인데 이 제품의 경우 휴대용의 제품도 있어 정말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용이하다, 액체류가 아니기 때문에 변질 걱정도 적다. 작은 사이즈여도 헤프지 않게 쓰여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소금 성분이다 보니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바르려다간 피부에 크나큰 자극이 가해질 수 있다. 반드시 스틱을 물에 묻히거나 사용 부위에 적당량의 물을 묻힌 후 발라야 한다. 그러나 스틱에 물을 직접적으로 묻혀 사용하고, 건조시키는 일이 반복되면 물에 녹는 소금이 가진 성질로 인해 케이스에서 스틱이 분리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기자는 스틱형이 가격적인 면, 휴대의 용이함, 그리고 발림성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제품으로 보인다.

천연, 자연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 억지로 피부의 모공이나 땀샘을 막아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 비록 땀을 막을 수는 없으나 불쾌한 향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 

어떠한가?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이 제품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