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골든타임을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심정지 골든타임을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17 12:17
  • 최종수정 2021.08.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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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올바른 사용법과 관리사항 등 안내한 자료 배포

-심패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 약 3배 더 높일 수 있어

-기기결함으로 인한 부작용 막기 위해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유통현황 관리

[헬스컨슈머] 최근 응급요법을 통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구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자동심장충격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확한 사용법과 관리사항 등에 관한 안내문이 배포돼 눈길을 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설치·관리 등 주의사항, 허가·생산·유통관리 현황 등을 안내하고 나섰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심근에 활동 전위를 유발해 다시 정상 박동을 찾게 하는 의료기기다.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은 약 3배 더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기차역이나 공항, 종합운동장 등에 비치돼 있으며, 사용 방법은 제품 종류와 제조회사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원칙은 같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자동심장충격기의 올바른 사용방법

우선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제일 먼저 119에 전화한 뒤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을 요청해야 한다.

119가 오기 전에 구조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때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구조자나 보조자는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을 켠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이 나오며 절차를 안내해 준다.

이후 패드 부착 부위 피부의 땀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한 뒤 패드를 신체에 단단히 밀착해 부착한다.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한다. 참고로 각 패드의 표면에는 부착할 위치가 어디인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다음이 심전도 자동 분석이다. 자동심장충격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구조자는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기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구조자는 심정지 환자와 접촉하고 잇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누른다.

전기충격을 가한 직후의 구조자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다시 시작해 가슴압박 처치의 중단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는 전기충격이 필요 없는 상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충격 필요성을 판단하므로 심전도 자동분석 음성 안내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이 끝날 때가지 기다렸다가 음성 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 절차를 다시 시행한다. 이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반복돼야 한다.

 

 

■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관리 등 주의사항

[설치 및 보관]

자동심장충격기는 물이나 습기가 닿지 않고 온도·습도·먼지 등의 영향이 적으며, 경사·진동·충격의 위험이 없는 곳에 설치 및 보관해야 한다.

 

[사용 대상]

의식이나 호흡, 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 사용하며, 소아에게는 소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모드가 있는 제품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주의사항]

심전도 분석 진행 시 정확한 측정을 위해 환자와 접촉하면 안되며, 전기충격이 가해질 때 환자와 접촉해 있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자동심장충격기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제품의 청결과 손상, 작동상태 등을 점검해 항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패드는 일회용이므로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하지 않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자동심장충격기 허가·생산·추적관리 현황 등

매년 평균 4만 7,000여 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제조되고 있으며, 이 중 60%인 2만 8,000여대가 수출되며 수입량은 연간 6,000여 대다. 아울러 허가의 경우 2021년 7월 기준 14개 제조·수입업체에서 총 79개 제품이 허가됐다.

또한 사용 중 부작용 또는 결함으로 인체에 치명적 위해를 줄 수 있어 식약처는 소재 파악이 필요한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제품의 유통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자동심장충격기를 올바르게 사용해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올바른 사용과 관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