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12- ] 코로나19 막는 마스크, 그런데 입 냄새 심하면?
[ 이빨 센 김 기자의 치아 이야기 -12- ] 코로나19 막는 마스크, 그런데 입 냄새 심하면?
  • 김정교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8.18 10:26
  • 최종수정 2021.08.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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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입속 문제’… 구강건조증 등 구강질환 확인 필요
깨끗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뒤 아연 함유 항구취제 유용

[헬스컨슈머]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 냄새에 대한 고민도 크게 늘었다.

구취는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겪는다고 보고될 만큼 흔하다.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안겨 준다.

보통 입 냄새는 80~90%가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하게 되는데, 가장 흔한 질환이 구강건조증, 치태, 치석과 구강염이다.

원인 질환을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하면 구취도 확연히 좋아지게 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의 도움말로 구취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사진출처) : pixabay.com
(사진출처) : pixabay.com

 

 

[입 냄새 지속된다면 구강건조증 등 질환 확인 필요]

구취의 대부분은 사실 특별한 질환이 아닌 생리현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대표적인 예로 잠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발생하는 구취 같은 것들이다. 수면 시간 동안 저작, 연하 활동이 없어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 구강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다.

공복이나 기아, 월경, 임신 기간의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병적인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내의 문제는 다양하다. 구강건조증부터 과다한 치태나 잇몸과 잇몸병, 설태 및 치석과 치아우식증, 칸디다증과 같은 구내염, 구강암 등이 있다.

또 틀니 착용이나 불량 보존물, 보철물 등에서도 입 냄새가 생겨날 수 있다. 구취가 발생하는 원인 세균은 바로 그람혐기성 세균이다.

구강 내 산소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쌓여 있던 음식 찌꺼기나 치석, 치태 등에 반응해 악취성 기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런 악취성 기체의 생성은 특정 원인균과 기질 외에도 치태의 양이나 타액의 pH, 타액 분비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원인 파악이 먼저, 구강건조증 있다면 가글 사용 자제]

구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원인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여러 구내 염증과 치아, 잇몸질환이 원인이라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강 외 원인이나 구강 내 질환이 없다면 청결한 구강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는 치태와 치석의 제거다. 평소 식사 후 즉시 칫솔질을 하며, 치실 또는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하여 치태를 제거한다.

입안 세균의 먹이를 제공하지 않게 해야 구취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치과를 찾아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칫솔질로 제거하지 못한 치태 및 치석을 철저히 제거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액(침)은 구강 조직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구강 내 질병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타액 분비가 정상보다 적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점막질환, 치아우식증, 구취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복용 약물로 인해 건조증이 발생했다면 타액 양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중지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자극, 건조 시키므로 관련 음료 및 가글제 사용은 자제한다.

수면 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 채소를 자주 먹고, 무설탕 껌, 사탕 등을 가끔 사용하는 것도 좋다.

건조증이 심하다면 타액 대용 물질 및 윤활제, 인공 타액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아연 함유된 항구취제 도움… 편안한 마음도 중요]

 

구취가 당장 심하다면 항구취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상적인 항구취제는 구취 유발 세균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구강 내 정상 상주균에 최소한으로 영향을 미치고, 장기간 사용해도 구강 조직에 해가 없으며, 적어도 3시간 이상 효과가 유지돼야 한다.

알코올이 함유된 항구취제는 점막을 자극하며, 탈수 효과로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강력한 향취에 의해 일시적으로 냄새만 가려주는 제재도 좋지 않다.

구취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황기체 차단에 효과적인 아연(zinc)이 함유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지막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불안 상태가 지속되면 타액 분비가 감소해 원활한 구강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세균의 성장 및 증식이 활발해져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이 구취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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