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백신’ 외치는 2030 젊은층…“코로나 확진보다 백신 부작용이 두려워”
‘NO 백신’ 외치는 2030 젊은층…“코로나 확진보다 백신 부작용이 두려워”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18 17:01
  • 최종수정 2021.08.1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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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백신 예약 대상자 60.3%만이 예약 완료…정부 목표 70%에 한참 떨어져

-인터넷 커뮤니티서는 “중장기적으로 내 몸에 어떤 영향 끼칠지 아무도 모른다” 우려

-김부겸 국무총리 “젊은층 감염,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늘어” 백신 접종 거듭 호소

[헬스컨슈머] “백신 안 맞는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보다 백신 맞고 잘못될 확률이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당장 부작용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중장기적으로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으니까 말이다. 심지어 (백신) 맞는다고 코로나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니고, 전파시키지 않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e****)

“백신 맞고 싶지 않은데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약하게 됐다. (근무하는) 학원에서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고 제게 자꾸 접종 압박을 준다. 모든 직원이 다 맞는데 왜 저만 안 맞냐는 식이다. 이 이유로 퇴사까지 고민될 정도다.” (lo******)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앞두고 여전히 불안감과 불신을 드러내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시작한 18~49세 예방 접종 사전 예약 추이도 이를 증명한다. 17일 기준 대상자 1093만 명 중 659만 명이 예약을 완료했는데, 비율로 보자면 60.3%만이 예약을 한 셈이다.

앞서 정부가 제시했던 18~49세 예약률은 70%였으나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 고령층에서 나타난 80% 예약률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뚜렷하다.

이처럼 낮은 예약률은 백신 접종 이후의 부작용과 설령 코로나19에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젊은층의 경우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젊은층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보다 백신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이에 관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층에서도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거듭 호소했다.

또한 김 총리는 “10부제로 진행해온 40대 이하 접종 예약이 내일 1차 마무리되지만, 참여하지 못했더라도 추석 연휴 전까지 예약의 기회가 남아있다”며 “가족과 이웃 등 주변 어르신들의 접종 참여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이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가령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을 시 치료비 지원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에 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당장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검토할 여지는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오늘(18일) 오후 6시까지는 생일 끝자리가 ‘7’인 사람들의 백신 예약이 진행되며, 오후 8시부터는 생일 끝자리 ‘8’인 사람들의 백신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