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가장 많이 앓는 질환 ‘건초염’…증상과 예방 방법은?
50대가 가장 많이 앓는 질환 ‘건초염’…증상과 예방 방법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19 16:24
  • 최종수정 2021.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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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대·여성이 가장 많이 앓는 병 ‘건초염’

-건초염 발생 원인은? 과사용에 의한 발병과 특별한 원인으로 인한 발병으로 나뉘어

-예방하는 방법?…‘장시간 근무하는 동안 휴식이나 스트레칭 해줘야’

■ 우리나라 50대·여성이 가장 많이 앓는 병 ‘건초염’

[헬스컨슈머] 어깨와 손목 등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건초염이 50대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건초염 질환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2016년 151만 6천 명이었던 건초염 진료 인원은 2020년에 160만 3천 명으로 8만 7천 명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4%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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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20년 기준 건초염 질환의 환자는 50대가 24.7%(39만 6천 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가 18.7%(29만 9천 명), 40대가 17.3%(27만 8천 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석해보았을 때 남성의 경우 50대가 20.5%, 40대 18.2%, 60대 17.1%의 순이었으며, 여성의 경우 50대가 27.6%, 60대 및 40대가 각각 19.7%, 16.7%를 차지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건초염 질환 환자는 29.9명에서 31.2명으로 4.3% 증가했으며, 남성의 경우 23.5명에서 25.2명, 여성은 36.8명에서 37.2명으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총 진료비가 2016년 554억 4천만 원에서 2020년 798억 9천만 원으로 44.1% 증가해 여성 증가율 35.0%보다 1.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징적인 것은 50대 건초염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 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준구 교수는 “건초염이 퇴행성 질환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오랜 기간 과사용과 연관이 있어 젊은 연령에 비해 장기간 직업력이 있는 연령대에서 빈번히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의 경우 50대 전후로 폐경에 따른 전체적인 호르몬 변화가 이러한 건초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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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초염 발생 원인과 증상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부하가 힘줄에 가해지면 건초가 과증식되면서 방어기전으로 많은 윤활액을 발생시키는데, 여기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을 1차적 건초염이라고 하면, 염증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를 2차성 건초염이라고 한다. 류마티스와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은 건초에 자가 면역 세포들이 침투해 자발적인 염증을 발생시킨다.

기타 요산이 침착되는 통풍, 석회가 침착되는 석회성 건염, 세균의 침범에 따른 감염성 건초염이 2차성 건초염에 해당한다. 해부학적으로 정상이긴 하나 힘줄이 지나는 공간이 좁아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방아쇠 수지와 드퀘르뱅 손목 건초염이다. 이러한 질환들이 해부학적 원인에 근거해 협착성 건초염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주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건초염 주변에 통증이나 압통,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해당 힘줄의 운동 시에 부자연스러움과 심지어는 움직임의 제한도 보일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건초염을 예방하는 방법

류마티스 질환에 의한 통풍성, 석회성, 감염성의 경우 건초염을 발생시킨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특별한 원인없이 발생한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의 경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장시간 지속하는 것보다 중간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건초염으로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일정 기간 휴식과 필요시 보조기를 착용하여 고정을 해주고 경우에 따라서 얼음팩 등을 이용하여 차갑게 해주는 것이 부종과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자가 관리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진료를 통해 약물, 주사, 적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건초염으로 통증을 발생시키는 동작, 운동, 업무를 피하거나, 피하기 어려운 경우 손에 편한 마우스 혹은 키보드 손목 받침대와 같이 힘줄에 부하를 주는 환경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