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맥주 마시면 예방 된다고?…‘정답은?’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맥주 마시면 예방 된다고?…‘정답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24 15:43
  • 최종수정 2021.08.25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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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요로결석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 발표…연평균 증가율 2.2%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아…원인은 음주나 식이 등의 생활습관

-옆구리 통증과 혈뇨 있으면 의심해봐야…예방법은 ‘꾸준한 수분 섭취와 저염식 식단’

■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환자 꾸준히 증가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정확한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요로결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2016년 27만 8천 명이던 진료 인원은 2020년 30만3천 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6년 18만3천 명에서 2020년 20만3천 명으로 늘었으며, 여성은 2016년 9만5천 명에서 2020년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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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로, 전체 진료인원 30만3천 명 중 중 7만3천 명(24.1%)이었다. 그 뒤로 40대와 60대가 20.7% 순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남성의 경우 전연령층에서 여성보다 많았다.

아울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평균 진료 환자 수는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여름철에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에 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강숭구 교수는 “더운 날 땀 등으로 소실이 많아지면 소변이 농축되는데, 농축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진다. 요산석의 경우는 소변의 산성화가 이루어져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서 비타민D의 합성이 많아진다”며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을 조장하기 때문에 결국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으며, 음주, 식이 등의 생활습관 및 비만 등 신체적 상태가 성별 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요로결석의 증상은?

(경련성 통증, 이하 ‘산통’)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위치 및 크기, 결석으로 인해 요로가 막혀있는 정도, 감염의 여부 등에 따라 다르나 가장 흔한 것은 심한 통증이다. 결석이 요관에 내려와서 움직이거나 폐쇄를 일으키면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에서 시작하여 복부나 허벅다리, 회음부 쪽으로 뻗치기도 한다.

자세를 바꾸어도 호전이 없고 식은땀을 흘리며 기어 다닐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것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된 뒤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사라져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으니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혈뇨) 요석이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현미경적 혈뇨 혹은 육안적 혈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발열과 감염) 요석에 의한 합병증으로 요로계에 염증(감염)이 발생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고열, 오한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많은 환자에서 오심, 구토, 복부팽만 등 소화기계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소아환자에서는 특별한 통증 없이 소화기계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결석의 위치가 요관에서 방광으로 들어가는 부위에 있을 때, 혹은 방광내 결석이 있는 경우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본 후에남아 있는 것 같은 잔뇨감 등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장에 있는 결석은 통증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옆구리나 측복부에 불쾌감이나 둔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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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예방하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결석환자들은 하루 요량을 2~2.5L를 목표로 하고 수분섭취를 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과도한 수분섭취는 전해질 이상을 유발할 수 있고, 요량증 가에 따른 빈뇨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나트륨의 과다 섭취는 소변으로 칼슘배설을 증가하게 만들고, 이는 요로결석의 흔한 형태인 칼슘석의 태의 하나인 칼슘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요 중 칼슘의 농도가 높은 환자는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칼슘석 환자의 경우는 저칼슘 식이는 오히려 요로결석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하루 1~1.2g의 식이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박에 구연산은 칼슘석 형성을 억제하므로, 감귤류 주스나, 칼륨이 풍부한 식품 특히 과일과 채소가 유익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맥주를 마시는 것은 일시적으로 요량 증가를 유발하여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맥주에는 결석 물질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서 권장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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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상승’

요로결석을 참거나 방치하면 신기능저하, 요로감염, 패혈증 등 더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번 발생한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설령 증상이 없어도 6개월~1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