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섭취가 중요한 이유…“만성폐쇄성질환(COPD) 발생 위험 낮춘다”
비타민 C 섭취가 중요한 이유…“만성폐쇄성질환(COPD) 발생 위험 낮춘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8.25 14:35
  • 최종수정 2021.08.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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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 대한가정의학회지에 COPD 발병 연구 결과 발표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 뜻하는 COPD 질환, 여성보다 남성이 3배 더 많이 앓아

-40세 이상 약 2만 명 분석 결과, 비타민 C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 시 COPD 발병율 증가

[헬스컨슈머] 비타민 C 섭취가 많을수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이 40~7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COPD 발병에 관해 연구한 결과, 비타민 C가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 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2007년~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79세 성인 남녀 1만9,8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폐 기능 검사 결과에 따라 COPD 그룹과 비(非) COPD 그룹으로 나눠 각종 영양소와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이 중 COPD 환자로 진단된 비율은 3,145명으로, 15.8%의 비율을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64.2세로 73.1%가 남성, 26.9%가 여성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거의 3배 더 많이 앓는 셈이다.

COPD 환자는 단백질과 지방을 비롯해 비타민 A·비타민 C·비타민 B1·비타민 B2·칼슘·나트륨·칼륨 섭취량이 非 COPD 그룹에 비해 적었다. COPD의 증상이 심할수록 비타민 C와 비타민 B1·B2, 칼륨의 섭취량이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COPD가 없는 사람의 56.1%는 비타민 C를 하루 평균 필요량(EAR)인 75mg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OPD 환자는 47.9%만이 비타민 C를 평균 필요량 이상 섭취했는데,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할 시 이는 섭취 부족으로 간주된다.

이처럼 비타민 C를 필요량(EAR) 이상 섭취하면 그 미만으로 섭취할 때마다 COPD 발생 위험이 0.9배로 낮아진다는 게 연구의 요지다.

유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알레르기 반응, 결합 조직 유지, 종양 억제 등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비타민 C 섭취가 COPD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COPD란, 유해 입자나 가스의 흡입 탓에 생기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을 뜻한다. COPD 환자는 기도 저항의 증가로 인해 건강한 사람보다 숨을 쉴 때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영양섭취의 감소와 전신적 염증 반응 등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