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백신, 급성 백혈병 유발한다는 근거 없어”
정부 “코로나19 백신, 급성 백혈병 유발한다는 근거 없어”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02 16:05
  • 최종수정 2021.09.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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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백신이 백혈병 유발한다는 근거 없다”

-현재의 백혈병 발생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회 측의 설명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개인 건강 상태 고려해 접종 받아달라”

[헬스컨슈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급성 백혈병 간의 인과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오늘(2일) 조은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후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에 관해 “대한혈액학회 자문 결과 현재까지 백신이 벽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학회의 설명에 의하면 접종 후 단기간에 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은 기존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례에서도 백혈병과의 인과성은 지금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했다고 신고되는 백혈병은 주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이는 항암제 등 약물로 인해 발생하며 보통 수년 뒤 확인된다.

조 반장은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3500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다. 보통은 60세 이후로 발생이 증가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급성 백혈병과 관련해 국내 이상반응 보고 건수가 매우 미미한 수치이며, 미국과 유럽 등의 사례들도 봤을 때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조 반장은 “향후 관련 학회 및 식약처와 함께 국외 최신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검토와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혈병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부작용 중 하나로 꼽혀왔다. 백혈병 진단에 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다수 올라온 바 있으며, 이에 추진단은 대한혈액학회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