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청소년, 코로나19보다 화이자 백신이 위험하다?
남자 청소년, 코로나19보다 화이자 백신이 위험하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13 15:02
  • 최종수정 2021.09.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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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트레이시 호그 박사팀, 12~17세 미국 청소년 대상으로 부작용 분석

-12~15세 소년,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 후 심근영 진담 가능성이 더 커

-가디언 “심근염 압도적 다수는 백신 2차 접종 후 나타나…1회만 접종하면 부작용 줄일 수 있어”

[헬스컨슈머] 남자 청소년의 경우 화이자19 백신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포틀랜드 해럴드 등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트레이시 호그 박사팀은 건강한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시 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보다 더 심각한 심장 염증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연구진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2~17세의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4개월동안 기저 질환이 없는 12~15세 소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6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 발생률을 추정한 결과, 건강한 남자 청소년의 경우 12~15세 100만 명당 162.2건, 16~17세는 100만 명당 94건이었다. 여자 청소년은 12~15세 100만 명당 13.4건, 16~17세 100만 명당 13건이었다.

또한 미국의 감염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건강한 청소년이 코로나19로 입원할 위험은 100만 명당 4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연구는 아직 ‘동료 심사(Peer Review)’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영국에서 건강한 12~15세 아이들에게 접종할 경우 유사한 수치가 나타날지 불분명하다”며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심근염의 압도적 다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에 나타난다”며 “1차만 접종한다면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부작용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