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신물 올라오는 ‘식도역류’ 질환, 5년새 환자 39만 명↑…치료 방법은?
위에서 신물 올라오는 ‘식도역류’ 질환, 5년새 환자 39만 명↑…치료 방법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9.23 12:26
  • 최종수정 2021.09.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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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식도역류병 질환 진료 현황 결과 발표…2020년 기준 환자 458만 9천 명

-남·여 모두 60대가 가장 높은 비율 차지…원인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병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밥 먹은 뒤 바로 누우면 안돼

[헬스컨슈머] 가슴 쓰리고 신물 올라오는 식도역류병 환자가 5년새 39만 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식도역류병 질환의 진료 현황 결과에 의하면, 2016년 420만 3천 명이었던 전체 진료 인원은 2020년 458만 9천 명으로 무려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77만 6천 명에서 2020년 193만 3천 명으로 8.9%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6년 242만 7천 명에서 2020년 265만 6천 명으로 9.4% 증가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중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1.2%(97만 3천 명)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50대가 20.7%(94만 9천 명), 40대가 17.0%(77만 9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21.1%, 50대 20.3%, 40대 18.2%였으며, 여성은 60대가 21.3%, 50대가 21.0%, 40대가 16.1%였다.

식도역류병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자극함으로써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먼저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그 외에 삼킴 곤란과 흉통, 목의 이물감 등이 있다.

식도역류병 질환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 위산 분비 억제제 약물 치료가 시행된다. 표준 약물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4주에서 8주가량 투여한다.

그렇다면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동 및 꽉 조이는 옷은 입는 것을 피해야하며, 금주와 금연을 하고, 식후 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 중요하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 음료 등은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에는 식도 궤양, 출혈, 바렛 식도, 식도 협착이 발생 할 수 있으며, 드물게 식도 선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위-식도역류병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