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제보 동영상, 조작 의심”…식약처 “식품위생법 위반 확인”
던킨도너츠 “제보 동영상, 조작 의심”…식약처 “식품위생법 위반 확인”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15:00
  • 최종수정 2021.10.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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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리아 “공장 CCTV 확인 결과, 직원이 고의로 반죽에 기름 묻힌 뒤 촬영하는 모습 찍혀”

-식약처 불시 검사에서는 식품 이송 레일 비위생 상태 및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 적발돼

-네티즌 “조작이라면 직원 분명히 처벌받아야…하지만 생산라인 지저분한 것도 사실”

[헬스컨슈머] 위생 불량으로 논란이 된 던킨도너츠 제조 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던킨도너츠 측은 문제의 제보 영상이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어제(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던킨도너츠 공장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 입수해 해당 제조업체를 불시에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먼저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일부 식품 등의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또한 해썹 평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조설비 세척소독 미흡이 적발됐으며 이번 점검에서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출처) : 던킨도너츠
(사진출처) : 던킨도너츠

이에 식약처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던킨도너츠 측은 제보 영상에 조작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던킨도너츠의 운영사 SPC 그룹 비알코리아 측은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한 직원이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는 물론 해당 설비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아니었다”며 이 직원을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 지회장이라고 지목했다. 현재 민주노총 공공 운수노조 화물연대는 한달째 SPC 사업장을 상대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사진출처) : 비알코리아
(사진출처) : 비알코리아

다만 이러한 주장과는 별개로 식약처 검사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던킨도너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직원은 분명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생산라인이 지저분한 것도 사실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정확한 내용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