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청년, 다인 가구원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 1.4배 높아
1인 가구 청년, 다인 가구원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 1.4배 높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0.07 12:56
  • 최종수정 2021.10.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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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 청년 5325명 대상으로 건강상태 분석

-1인 가구 청년, 지방 섭취 비율 높아…허리둘레와 이완기 혈압 역시 높게 나타나

-연구팀 “아직은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없지만 나이가 든 후에는 질병 걸릴 수도”

[헬스컨슈머] 1인 가구 청년의 고혈압 발생 위험이 다인 가구 청년과 비교했을 때 1.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30대 청년 5,325명을 대상으로 가구 구성원 수별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인 가구 청년의 지방 섭취 비율이 높음에 따라 고혈압 위험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젊은 성인층의 단독가구와 다인 가구에서 고령호발질환유발 위험요인 비교 연구)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먼저 백 교수팀은 가구 구성원의 수를 기준으로 청년을 1인(단독) 가구와 다인 가구로 분류했으며, 이 중 20~30대 1인 가구의 비율은 9.4%(500명)였다. 이들의 총열량 대비 지방 섭취 비율은 비교적 높은 25.1%로 나타났으며, 열량 1,000㎉ 섭취당 식이섬유 섭취량은 9.9g으로 낮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평균 허리둘레는 80.6㎝, 이완기 혈압은 75㎜Hg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고혈압 발생 위험은 2인 이상의 가구의 1.4배로 드러났다.

또한 외식빈도와 아침 결식률에서도 다인 가구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다인 가구는 주 3회 이상 아침을 먹는 비율이 53.6%였지만, 1인 가구에선 37.0%에 그쳤다. 하루에 1번 이상 외식을 하는 비율 역시 1인 가구의 경우 57.6%였으며, 다인 가구는 35.1%였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20~30대 1인 기구는 (젊은 덕분인지) 아직은 건강상의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보이진 않았다”며 “다만 1인 가구 청년의 건강행태나 영양소 섭취 상태 등을 봤을 때 나이 든 후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예방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침을 거르면 아침을 챙겨 먹는 또래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1.2~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칼로리와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로 아침 식사를 하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발생에 기여하는 산화 스트레스(활성산소)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