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전사고, 코로나 이후 54.3% 급증…10대·남성이 가장 많아
자전거 안전사고, 코로나 이후 54.3% 급증…10대·남성이 가장 많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0.15 15:35
  • 최종수정 2021.10.15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사고 5,555건 접수돼

-위해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 등 물리적 충격이 5,229건(94.1%)으로 대다수

-소비자원 “통 넓지 않은 하의 입고 안전장비 반드시 착용해야…브레이크 고장 확인도 필수”

[헬스컨슈머] 여름이 가고 가을철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자전거 안전사고도 빈번해져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는 총 5,555건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안전사고가 54.3% 급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자전거 안전사고 계절별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9~11월)이 1,869건(3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름(6~8월) 1,787건(32.2%), 봄(3~5월) 1,037건(18.7%), 겨울(12~2월) 862건(15.5%)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미끄러짐·넘어짐 등 물리적 충격이 5,229건(94.1%)으로 대다수였으며, 제품 관련이 301건(5.4%)으로 나타나 자전거 파손, 고장 등으로 인한 사고도 일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는 10대와 10대 미만이 각각 1,188건(21.4%), 1,131건(20.4%)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4,172건(75.1%), 여성이 1,346건(24.2%)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위해 증상은 열상이 1,820건(32.8%)로 가장 많았고, 골절 1,463건(26.3%), 타박상 931건(16.8%)이 그 뒤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골절 비율이 증가했으며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골절이 열상보다 많았다.

이에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야외활동이 활발한 가을철을 맞아 자전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 바퀴나 체인에 끼이지 않도록 끈 없는 신발, 통이 넓지 않은 하의를 입고, 안전모 및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할 것 ▲ 주행 전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안장을 좌우로 움직여 조임상태를 체크하는 등 고장·파손 여부를 확인할 것 ▲ 자전거 뒤에 영유아를 태울 경우 반드시 발판이 있는 유아 전용 안장을 설치 및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