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경험자 25% “시술받은 인공수정체 종류 모른다”
백내장 수술 경험자 25% “시술받은 인공수정체 종류 모른다”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0.21 16:36
  • 최종수정 2021.10.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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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6개월간 안과 소비자상담 3,945건…이 중 백내장 수술이 31.8%

-백내장 수술 경험자 41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104명이 수정체 종류 모른 채 수술해

-한국소비자원 “다초점인공수정체 품목 분류 명확화 및 수술 전 자세한 설명 권고”

[헬스컨슈머]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술 경험자의 25%가 시술받은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권익증진 방안의 마련을 위해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및 진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년 6개월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안과 의료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3,945건이었으며, 이 중 백내장 수술 관련 상담이 31.8%(1,254건)를 차지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피해구제 신청 135건 중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과 관련된 사례가 60건(44.4%)이었는데, 사례별로 다초점인공수정체 총비용이 최저 154만 원부터 최고 983만 원까지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백내장 수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4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눈에 삽입한 인공수정체 종류가 단초점인공수정체인지 다초점인공수정체인지 여부를 모르고 수술한 소비자가 104명(2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부작용 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120명(29.3%)이 부작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부작용 유형은 ‘빛 번짐 현상’ 40명(33.3%), ‘시력저하’ 35명(29.2%), ‘눈에 염증 발생’ 28명(23.3%)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의료기기 분류 기준과 다르게 비급여 진료비 관련 규정에서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조절성 인공수정체로 표기하고 있어 소비자가 혼동하지 않도록 동일한용어를 사용하는 등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또한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에 따라 상품별로 조회할 수 있는 다초점인공수정체 금액을 비급여코드와 함께 표시되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 품목 분류 명확화 등 관련 규정의 개선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업계에는 수술 전에 수술 비용, 부작용 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