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플 때는 ‘이 약’ - 스멕타이트 ①
배 아플 때는 ‘이 약’ - 스멕타이트 ①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10.28 14:54
  • 최종수정 2021.10.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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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 가능…‘스멕타이트’ 성분

-지사제 효과뿐 아니라 식도, 위, 십이지장 통증에도 사용 가능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원성 세균, 독소, 바이러스 흡착해 배설 효과

[헬스컨슈머]  

배가 아픈데 병원이 열지 않아 곤란한 상황이 올 때가 있다. 이때 일차적으로 복용해 볼 수 있는 든든한 약이 바로 지사제로 유명한 스멕타다.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한 통 정도는 미리 상비해두면 좋다.

오늘은 몇십년간 독주했던 스멕타의 성분 스멕타이트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진출처) :
(사진설명) : 다이톱, 포타겔, 슈멕톤

 

 

■ 스멕타의 허가취하.

오랫동안 국민 상비약으로 이름을 알렸던 스멕타가 이달 7일 자로 허가가 취하돼 더이상 약국에서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의약품 이름에 익숙치 않은 환자들은 약국에서 익숙한 이름인 스멕타를 찾다가 “없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나가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스멕타’라는 이름의 약만 없어졌을 뿐, 같은 성분의 약은 구비되어있다. 환자들이 “같은 성분으로는 어떤 약이 있나요?” 하고 한 번만 더 물으면 원하는 약을 손에 들고 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Q&A

Q. 스멕타이트, 어떨 때 사용 할 수 있는 약인가? 

기존의 스멕타 약의 경우 지사제 이미지가 강해 설사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약처 허가사항을 살펴보면,

1. 성인의 식도, 위·십이지장과 관련된 통증의 완화 

2. 성인의 급·만성 설사 

3.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에 사용 할 수 있다. 

즉 식도나 위, 십이지장 관련 통증 시에도 사용할 수 있고, 설사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Q. 약의 원리는?

스멕타이트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여러 가지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천연점토의 일종으로, 흡착성 지사제다. 구조상 중간에 물을 함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수분을 흡수하여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고, 장내에서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원성 세균, 독소, 바이러스를 흡착하여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라, 심각하지 않은 배탈일 경우 일차적으로 권할 수 있다. 

또한 손상된 점막을 도포하여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른 지사제인 로페라마이드 성분은 단순히 장운동을 둔화시킴으로써 설사 유발 물질을 장내에 그대로 남기기 때문에 감염성 설사일 경우 오히려 복용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