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란 이런 것이다 ①] 위드 코로나 시대, 인체 NK세포의 기능과 면역
[NK세포란 이런 것이다 ①] 위드 코로나 시대, 인체 NK세포의 기능과 면역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4:19
  • 최종수정 2021.11.1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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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선천 면역 세포…다른 세포와 달리 정확하게 적군 식별 후 바이러스 직접 공격

-위암환자, 일반인에 비해 NK세포 활성도 7.4배 낮아…다른 질병도 마찬가지

-우리 몸의 면역력 정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NK세포 활성도 높여야

[헬스컨슈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서 면역력과 NK세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질병을 억제하며, 방어막을 형성한다. 암세포를 제거하기도 하며, 불필요한 지방조각이나 콜레스테롤을 에너지로 사용해 몸밖으로 내보낸다. 또한 내장기관과 혈관기능의 저하로 생기는 만성질환을 완화한다. 사람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면역 세포들이 외부의 공격을 받으며 전쟁을 치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NK세포는 ‘Natural Killer cell’을 줄인 것으로, 대표적인 선천 면역 세포다. 혈액 속에서 온몸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세포, 암세포 등을 정확히 식별해 제거한다. 다양한 면역 세포 중에서 직접 비정상세포를 찾아내고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NK세포가 유일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퍼포린과 그랜자임이라는 분해효소를 분비하거나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분비하여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싸이토카인이란 다른 면역세포들을 불러모아 주변 세포들을 강력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다른 세포인 T세포의 경우 다른 세포의 도움을 받아야만 암세포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적군과 아군을 혼동해 아군까지 공격하여 자가면역질환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달리 NK세포는 정확하게 적군을 식별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것이 NK세포의 주된 기능이다.

하루에 5000번씩 생겨나는 우리 몸의 암세포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유 역시 NK세포가 암세포 등을 직접 공격하고 사멸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암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 대비 NK세포 활성도가 7.4배 낮았으며, 대상포진 환자는 3배 낮았다. 대장암 역시 NK세포 활성도가 200 이하일 경우 일반인 대비 발병률이 10.3배 높아진다.

이처럼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감염의 발생이 커지는데, NK세포의 활성도는 20세에 최고점에 이르고 60대에는 1/2로, 80대에는 1/3으로 줄어든다.

NK세포 활성도는 우리 몸이 적군을 무찌를 힘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면역력의 정도를 알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면역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NK세포를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활성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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