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차, 치매·뇌졸중에 예방 효과…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발병률 낮아
커피와 차, 치매·뇌졸중에 예방 효과…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발병률 낮아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11:59
  • 최종수정 2021.11.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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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커피와 차 연구논문 소개

-매일 커피와 차 3잔 이상 마신 사람, 뇌졸중 위험 32%·치매 위험 28% 낮아

-연구팀 “카페인의 뇌 각성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

[헬스컨슈머] 커피와 차가 치매와 뇌졸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에 게재된 ‘커피와 차가 치매·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가?’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는 미국 오하이도 대학 의대 신경정신과 더글러스 샤르 교수팀의 연구 논문에 근거해서 쓰여졌다. 먼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50~74세 남녀 36만5682명의 건강자료를 수집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5079명에게 치매 증상이 발생했고, 1만53명은 한 번 이상의 뇌졸중을 경험했다.

특징적인 것은 매일 커피를 2~3컵 마시거나, 차를 3~5컵 마시는 사람의 뇌졸중 유병률이 최저로 나타났다. 이들은 커피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32%, 치매 위험은 28% 낮았다.

특히 커피만 마시거나 커피와 차를 함께 마시는 사람에게서 뇌졸중 경험 후 치매가 뒤따르는 ‘뇌졸중 후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 연구 외에 여러 연구에서 카페인 섭취와 뇌졸중·치매·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의 발생 위험 감소 간의 상관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커피와 차가 치매·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분명하게 밝히지 못했다. 카페인의 뇌 각성 효과가 치매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2017년 커피 섭취가 심부전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스트로즈키에 게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커피의 다양한 건강 효과가 학술 논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커피 섭취량은 2015년 이후 5%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