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벌레와의 전쟁 – 곤충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 알아보기
[엄마기자단] 벌레와의 전쟁 – 곤충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 알아보기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1.12.01 12:26
  • 최종수정 2021.12.01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모기 알레르기 ‘스키터 증후군’, 부종뿐만 아니라 구토까지 유발

- 과거에 곤충 알레르기 앓았다면 나중에도 재발할 수 있어

- 모기 물린 부분, 간지럽다고 긁어내는 것은 위험

[헬스컨슈머] 사계절 내내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 있다. 바로 모기와 각종 벌레다. 우리 부부에게 있어 모기와 벌레 소탕은 흡사 전쟁에 나서는 전사와 같이 임하게 된다. 

실은 이렇게 된 데에는 사정이 있다. 아이가 돌이 채 안 지났을 무렵, 발목 위에 모기를 물린 적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약을 두세 시간마다 덧발라줬다. 그러다 저녁 시간에 목욕을 시키려 보니 벌레가 물었던 자리는 진물을 흘리며 굉장히 많이 부어 있었고, 열감이 제법인데다 피부색은 꼭 괴사된 것 같이 거뭇했다. 

다급한 마음에 응급실에 가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벌레의 침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사는 스키터 증후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스키터 증후군과 곤충 알레르기의 정의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이란 무엇일까? 이는 모기 알레르기라고도 불린다.

모기 알레르기를 비롯한 곤충 알레르기는 간단히 말해 곤충에 쏘이거나 (주로 벌, 개미) 물리거나 (주로 모기), 곤충의 배설물 혹은 사체 부스러기를 흡입하여 (주로 바퀴벌레)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통틀어 일컫는다.

 

■ 곤충 알레르기의 원인 

곤충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 우리 몸은 곤충의 화학물질 자체 또는 혹은 화학물질에 대해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증상들은 다음 단락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곤충 알레르기의 증상

곤충과의 접촉 후 보편적으로 1시간 내외에 나타나는 즉시형 반응이 있다. 먼저 신체 장기별로 분류해보면 ① 전신 두드러기, 전신 부종, 얼굴 붉어짐, 간지러움과 같은 피부 증상, ② 호흡 곤란, 목 안의 이물감 등과 같은 호흡기 증상, ③ 어지러움, 저혈압과 쇼크 같은 순환기계 증상, ④ 복통, 설사, 구역/구토와 같은 소화기계 증상으로 나뉜다.

이와 같은 증상은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다양한 장기에 증상이 발생하여 쇼크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드문 경우 곤충 접촉 후 수일에서 수주 후에 지연성 반응의 형태로 사구체 신염 심근염, 혈청병, 뇌염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 잘 살펴보아야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곤충 알레르기의 진단과 검사

곤충 알레르기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병력이다. 과거에도 곤충 알레르기로 인해 증상을 겪은 일이 있다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 반응 검사도 함께 진행된다. 곤충 접촉 후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은 특이 항체인 lgE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곤충의 독을 이용한 피부반응검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곤충 알레르기의 치료 

모기에 물렸을 때 간지럽다고 긁어내기 보다는 온찜질을 통해 모기의 타액을 분해하거나, 냉찜질을 통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 가려움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또한 모기의 체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성분인 비누로 씻어내는 것도 가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침을 제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혼자서는 침을 다 빼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다. 국소적으로 얼음찜질을 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투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약 아나필락시스라면 에피네프린, 기도 확보, 혈압 유지 등의 응급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곤충에 쏘이거나 물려서 발생하는 증상은 보통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증상의 경우 응급처치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 부전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곤충 알레르기 예방 방법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곤충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집의 베란다 쪽에 벌집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미리 확인을 하고 필요시 주민센터에 문의하거나 119를 통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아나필락시스 과거력이있는 경우에는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사전에 준비해 소지해야 한다.

가장 흔한 곤충 알레르기 중 하나인 모기 알레르기는 모기는 27도 이하의 온도에서 더욱 활발해지며 물웅덩이 등에서 유충을 낳고 부화하는 등이 이루어지므로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기가 좋아한다고 알려진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도 자제해야 하며, 실외에서 음식을 먹거나 밝은 색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곤충에게 물리는 일은 굉장히 흔하다. 연약한 아이의 피부를 벌레가 물면 아이들은 참기 힘든 간지러움과 붓기가 느낀다. 이를 긁을수록 피부 표피가 손상되어 2차 감염의 하나인 봉와직염까지 걸릴 수도 있다. 벌레에 물리면 가려움을 완화하고자 손톱 끝으로 누른다거나 침을 바르는 등의 행위를 한다. 이는 표피에 크고 작은 상처가 발생하여 외부 유해균, 침이나 손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A군용혈성사슬알균 등이 피부 깊숙한 곳으로 침투하여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