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감기/독감의 계절, 슬기로운 예방 생활
[목요칼럼] 감기/독감의 계절, 슬기로운 예방 생활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1.12.01 15:08
  • 최종수정 2021.1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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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감기/독감

[헬스컨슈머] 낮은 온도의 추운 겨울철은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다. 이에 감기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오미크론)의 위험성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수로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어린아이(2세 미만)에 대한 감기약 용법 제한 등으로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철 부모들은 아이들 면역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선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잘 먹이고 충분히 재우고 최소한의 운동량을 유지하는 게 좋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93.2%가 부족/결핍 되어있는 비타민D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가 감기, 독감 등 급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한다는 것은 그동안 매우 많은 임상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이미 유럽연합에서는 비타민D의 면역 기능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하여 비타민D를 충분히 복용하면 면역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 표기를 허가하였다.


2017년 영국 퀸메리대학 호흡기질환 연구팀은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면 감기 및 독감을 예방하고 백신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하였다.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인도, 벨기에, 이탈리아, 호주 등 14개국에서 총 1만933명(0~95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25건의 비타민D 관련 임상연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이다.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이 매일 또는 매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낮은 사람이 비타민D 보충제를 어쩌다 한 번씩이 아니고 매일 꾸준히 복용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6년에는 국내 이대 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2010년 이후 일본 등 5개국에서 실시된 무작위 대조 연구 7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어린이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을 18%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대한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하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015년 세계적인 비타민D 전문가 단체인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 Health) 연구팀은 8,6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D 혈중 농도가 40ng/ml 이상인 자들은 비타민D 혈중 농도가 20ng/ml 이하인 자 보다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릴 확률이 41%, 감기에 걸릴 확률이 18% 적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며 소아청소년(10세~19세)의 평균 수치도 16ng/ml인 결핍 수준이다.
 

[근거] 2015, August 31. Does Vitamin D prevent Cold and Flu?  GrassroosHealth
[근거] 2015, August 31. Does Vitamin D prevent Cold and Flu?  GrassroosHealth

 

호흡기 감염증 예방 및 치료를 가능케 하는 비타민D의 약리 작용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D는 인체내 면역기능을 총괄하는 주체이다.

바이러스든 세균이든 침입하면 즉시 카텔리시딘(Cathelicidn) 이라는 생리적 항생제를 만들어내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균 모두를 제거한다.


뿐만 아니라 병균을 제거하는 면역 세포와 면역 인자를 병균에 집중시켜 병균을 제거하게 한다.

내인성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초기 감염증을 초기 상태에서 예방하며, 내인성 면역계와 적응성 면역계를 조절하여 만성 감염도 예방 치료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비타민D의 면역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려면 혈중 비타민D 건강 수준 40~60ng/ml를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인 비타민D 정상 수치는 30~100ng/ml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비타민D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D 독성을 걱정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200ng/ml 이상만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매일 비타민D 1000IU를 복용하면 3~4개월 뒤 10ng/ml만큼의 수치가 올라간다. 매일 4000IU를 복용하면 40ng/ml 수치를 달성하게 된다.


비타민D는 복용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혈중 수치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개인마다의 차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비타민D 혈중 수치 검사를 해보고 그 결과 수치에 맞게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항상 40~60ng/ml이상을 유지하는 게 감기/독감은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슬기로운 예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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