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굴,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겨울철 굴,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3 12:17
  • 최종수정 2021.12.03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 제철 음식 굴, 아연과 철분 및 구리, 요오드 등 필수 미네랄 풍부

-생식으로 먹으면 노로바이러스 나타날 수도…굴국밥, 굴찜, 굴전 등 조리 섭취 추천돼

-확진 시 환자 구토물이나 배설물 등으로 전파될 가능성 있어 조심해야

[헬스컨슈머] 바다의 우유이자 소고기라고 불리는 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안전한 섭취 방법 등을 안내하고 나섰다.

최근 식약처는 겨울철에 먹는 굴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매개체가 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열조리용으로 표시된 굴을 충분히 익혀먹는 등의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굴은 겨울이 제철인 음식으로, 아연과 철분, 구리, 요오드 등의 필수 미네랄(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의 어린이 및 회복기 환자 등에게 좋은 식품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아연의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연은 인슐린 대사나 영양소 합성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호흡기 상피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굴에 풍부한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는 뇌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며 굴의 칼로리는 100g에 97kcal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에도 좋다.

이처럼 효과가 많은 굴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껍질의 여부부터 살펴봐야 한다. 우선 껍질이 붙은 굴은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서 깨끗한 수조 안에 들어있는 것이 좋으며, 껍질을 벗긴 굴은 우윳빛이 돌면서 검은색 테두리가 선명하며 알이 굵고 속살이 통통하면서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껍질을 까고 손질한 굴은 3%의 소금물에 10분간 담가 놓았다가 씻거나 물과 함께 무즙을 풀어 5분 정도 두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레몬즙이 섞인 물이나 식초물에 담갔다 꺼내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굴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추천된다. 특히 껍질을 벗긴 굴 중 제품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익혀먹어야 하는 제품임을 유의해야 한다.

(사진출처) : 식약처 홈페이지
(사진출처) : 식약처 홈페이지

만일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노로바이러스를 의심해봐야 한다. 12~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해당 증상이 발현하는 노로바이러스는 통상 3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로 인해 전파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식약처는 “굴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박신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안전 지도·점검과 유통되는 생굴에 대한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건강한 섭취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