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제품별로 기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은 최대 2배 차이
공기청정기, 제품별로 기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은 최대 2배 차이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1.12.07 16:08
  • 최종수정 2021.12.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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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 제품으로 안전성 등 평가

-감전·누전,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등 이상 無…관리 비용은 최대 2배 차이나

-제품 고를 시 살펴봐야 하는 ‘이 마크’는?

[헬스컨슈머]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아진 공기청정기가 제품별로 효과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과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유해가스 제거와 탈취소율·소음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감전·누전,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등의 안전성에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지만, 유해가스 제거와 탈취효율, 소음,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연간 에너지 비용 및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2배, CO2 배출량은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삼성의 AX40A5311WMD 제품의 경우,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및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구입 가격인 192,000원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65,000원은 평균보다 비싼 수준이었다. 연간 CO2 배출량은 42kg으로 가장 많았다.

LG의 AS120VELA 제품은 구입가격이 233,000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그러나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59,400원으로 평균 수준이었으며, 연간 CO2 배출량 역시 29kg로 두 번째로 적었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및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는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코웨이의 AP-1019는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및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나 표시의 정확성에서 일부 항목이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또한 구입가격은 179,000원으로 평균보다 저렴했으나 연간 유지관리 비용이 63,000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또한 연간 CD2 배출량도 평균보다 많은 37kg이었다.

위닉스의 ATGH500-JWK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은 보통, 소음 및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구입가격이 23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 비용 70,000원도 두 번째로 비싼 수준이었다. 연간 CO2 배출량은 29kg으로 두 번째로 적었다.

쿠쿠 AC-12X30FW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 역시 보통 수준이었다. 구입 가격이 222,000원으로 평균보다 비싼 수준이었으나, 37,000원의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가장 저렴했고 연간 CO2 배출량 24kg도 가장 적었다.

SK매직 ACL-131T0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 소음은 보통 수준이었다. 구입가격 169,000원이 두 번째로 저렴했으나 연간 유지관리 비용인 72,000원은 가장 비쌌고, 연간 CO2 배출량은 32kg로 평균 수준이었다.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사진출처) : 한국소비자원

이처럼 구조 및 전기적 안전성에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으며, 오존 발생량 역시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모든 제품에서 살균제 성분인 CMIT, MIT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연간 에너지 비용 및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간 최대 2배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등을 확인해 적정용량을 확인하고 CA 인증마크 등을 참고해 구매해야 한다”며 “공기청정기 주변에서 헤어스프레이 등 발화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배출구 주위에 손이나 작은 물건을 넣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기청정기로 모든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고, 과도한 풍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창가 주변이나 환풍구 주변 등에는 공기청정기를 배치하지 않는 게 좋다”며 꾸준한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