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부작용 유발하는 약이 있다?…‘이 약’ 조심해야
변비 부작용 유발하는 약이 있다?…‘이 약’ 조심해야
  • 남정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1.12.07 17:48
  • 최종수정 2021.12.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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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中 변비 호소하는 경우 적지 않아…원인은 바로 ‘감기약’

-복용 시 변비 유발할 수도 있는 약 종류는 어떤 게 있을까?

-변비 부작용 나타났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헬스컨슈머] 감기가 유행하는 요즘이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는 감기약을 먹고 오는 손님이 많은데, 그중에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감기를 앓고 있는 동안 식사량이 적어져서 그런 경향도 있지만, 감기약의 부작용으로 변비가 나타난 경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먹는 약 중에서 변비를 유발하는 약들의 종류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콧물약과 기침약은 변비를 유발

항히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와 같은 콧물과 기침을 멈추는 약은 항콜린작용이 있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콧물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과정에서 타액과 소화액 분비가 억제되고 위장관 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런 부교감신경 억제 부작용은 노인 환자에게 더 쉽게 나타난다. 따라서 감기약을 먹는 동안 변비 증상 혹은 소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계속된다면 약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다. 감기약의 종류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변비약을 추가로 먹어서 해결하려는 것은 복통과 복부팽만의 원인이 된다.

 

■ 칼슘 같은 무기질도 변비 원인 중 하나

노인 특히 여성 노인에게 많이 권하는 칼슘보충제 역시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칼슘과 제산제 때문이다. 칼슘 같은 무기질은 장 내 수렴 작용을 하여 장 점막에서 수분 분비를 줄이고 연동 운동을 늦추는 경향이 있다. 이때 마그네슘 제제를 같이 복용하면 변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때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2:1의 비율이 되도록 복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변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마그네슘의 함량을 좀 더 높이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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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성 진통제, 변비약도 함께 복용하면 좋다

정형외과에서 허리 통증 혹은 디스크 관련된 통증으로 약을 받을 때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는 경우가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일반 진통제보다 진통 효과가 크지만, 중추신경계를 직접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변비 부작용이 크다면 병원에 이야기해서 듀파락이나 산화마그네슘 같이 변을 묽게 만들어주는 변비약을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마약성 진통제를 먹는 환자는 고령자가 많고, 이들은 변비 때문에 자꾸 배에 힘을 주다 보면 혈압이 상승하여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항문 파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힘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습관성 없이 변을 무르게 해주는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변비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을 먹어야 한다면 미리 변비를 예방하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고 운동량을 늘려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한다. 아침 식사 직후 10분 남짓한 시간이 배변 활동을 보기 최적의 타이밍이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꼭 챙겨먹고 화장실 가는 걸 미루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도 변비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때는 의사, 약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변비약을 선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