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첫 7000명 돌파…‘의료 시스템 마비’ 현실화되나
신규 확진자 첫 7000명 돌파…‘의료 시스템 마비’ 현실화되나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8 12:46
  • 최종수정 2022.06.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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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7175명…위중증 환자는 840명 ‘역대 최다’

-김부겸 총리 “확진자 증가세 매서워…재택치료 개선·응급이송체계 확충할 것”

-현재 수도권 병상 가동률 84.5%…입원 못하는 중환자 늘어난다

[헬스컨슈머]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돌파했다. 이에 의료 시스템 마비가 사실상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17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7142명이며,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오늘 오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매서운 확산세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현행 재택 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치료기간 중 환자의 불안감을 덜고자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고 단기·외래진료 시스템 구축 및 정신건강 지원 등 의료서비스를 빈틈없이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에 관해서도 “빠른 진단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전파자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미크론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 포괄적인 역학조사 및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게 격리 조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층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 총리는 “청소년층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학생들도 보호하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길”이라며 “학부모들께는 걱정하시는 상황에 대한 각 나라 근거자료 등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4.5%로, 중환자실 병상 806개 중 681개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경우 78.7%이며, 1255개 중 988개가 사용 중이다. 이 중 대전과 세종, 강원, 경북은 남아있는 준중환자 병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칠 전인 지난 6일에는 대전시의 응급 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인해 전북 익산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 시스템이 마비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