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미 FDA가 인정한 비타민D의 새로운 기능성
[목요칼럼] 미 FDA가 인정한 비타민D의 새로운 기능성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1.12.16 09:30
  • 최종수정 2021.12.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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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미숙아

[헬스컨슈머] 2019년 10월 미국 FDA는 비타민D의 새로운 기능성(structure/function claim)을 인정하여 다음과 같은 기능 표현을 비타민D 제품에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임산부는 조산 위험이 감소합니다. 건강한 식단에 비타민D3 보충제를 추가하면 비타민D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적정(충분한) 비타민D 수치 달성/유지를 위한 비타민D3 복용량을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Pregnant women who have higher serum vitamin D levels have a decreased risk of preterm birth. Adding a vitamin D3 supplement to a healthy diet can help increase serum vitamin D levels. Your healthcare practitioner can measure serum vitamin D levels and determine appropriate dosage of vitamin D3 for you.”)

지금까지 비타민과 미네랄 중 미국 FDA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특정 질환에 대한 기능(FDA-approved health claims or qualified health claims)을 인정한 경우는 2가지뿐이었다. 1996년 태아의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무뇌증 및 이분척추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엽산의 기능성과 2008년 비타민D와 칼슘의 골다공증 위험 감소에 대한 기능성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의 새로운 기능성(structure/function claim) 인정은 2018년 비타민D 전문가 단체인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 Health) 와 유기농 및 자연건강 협회(Organic & Natural Health Association)의 다음과 같은 임상 시험 내용으로 FDA에 청원서를 제출하여 이루어진 결과다. 


미국에서는 연간 384,000명의 조산아가 출생하고 있다. 한 명의 조산아를 돌보는데 $50,000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산모의 비타민D 수치가 40ng/ml~60ng/ml를 유지하면 192,000명의 조산아 예방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연간 10조원(U$ 9.6 Billion)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외에도 산모가 임신 기간 중 비타민D 수치를 40ng/ml ~ 60ng/ml를 유지하면 다음과 같은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청원하였다.

임산부는

1. 미숙아 출산율 59% 감소

2. 쌍둥이 미숙아 출산율 60% 감소

3. 미숙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의 임산부 미숙아 출산율 80% 감소

4. 임신성 당뇨, 세균성 질증, 산후 우울증 감소

5. 전자간증 감소

 

그리고 신생아는

1. 감기 70% 감소

2. 중이염 60% 감소

3. 폐 팽창(Lung Inflation) 62% 감소

4. 저체중아 감소

5. (성장 후) 1형 당뇨병 발병 감소.

 

우리나라의 미숙아는 2009년 출생아 1만명당 247명에서 2018년 392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선천성 이상아도 2009년 출생아 1만명당 516명에서 2018년 1538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고령 산모 비중이 느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


이미 국내 지역 보건소에서는 고위험 임산부/미숙아 의료비 지원사업(엽산 무료 보급 포함)을 하고 있으며, 대한신생아학회에서도 300만~500만원의 비용이 드는 RS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하여 미숙아의 건강을 지켜줘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미숙아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퇴원 이후 건강하게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환아 지원 확대와 지속적인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22년도 영유아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사업 내 미숙아 지속관리 시범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그 어떤 지원 및 사업보다 비용 효과적인 방법은 임산부에게 비타민D를 보급하여 건강한 신생아와 함께 산모의 건강 또한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영국정부는 임산부에게 엽산과 함께 비타민D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년여 전부터 동두천시, 순천시, 여수시 등 지역 보건소에서 산모에게 비타민D 제품을 무료로 지원해주거나 비타민D 검사를 무료로 실시해 주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방 자치단체의 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범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정책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전의혁 (사)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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