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령 증가할수록 비만율↓ 저체중↑ 연구 결과 발표…‘이유는?’
노인 연령 증가할수록 비만율↓ 저체중↑ 연구 결과 발표…‘이유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16 12:32
  • 최종수정 2021.1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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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 노인 3231명 대상으로 연구 실시

-남녀 모두 나이 많아질수록 영양소 섭취량 감소하면서 체중량도 줄어

-반면 고혈압과 빈혈 유병률은 증가…남성 51.8%→71.2%·여성 51.6%→79.3%

[헬스컨슈머]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율은 감소하고 저체중 비율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오늘(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승민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2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녀 모두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영양소 섭취량이 감소하면서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을 연령대에 따라 65~69세 그룹, 70~74세 그룹, 75~79세 그룹, 80세 이상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영양과 질병 차이를 분석했는데, 이때 식생활 평가지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노인의 나이가 더 많아지면서 식사의 양과 질 모두가 나빠지는 뜻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남녀 노인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고혈압과 빈혈 유병률이 증가했다. 65~69세 그룹에서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51.8%였지만,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71.2%로 높아졌다. 여성 역시 51.6%에서 79.3%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 노인의 경우 동맥경화 진행을 촉진할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나이 들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고중성지방혈증이 술과 관련이 있고, 남성 노인이 나이를 먹으면서 음주를 자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만율 역시 남녀 모두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65~69세 그룹 남성 노인의 비만율은 35.8%로 나타났으나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20.9%로 드러났다. 여성 노인의 비만율 역시 40.5%에서 38.2%로 감소했다.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남성 노인의 저체중 비율 역시 2.2%에서 4.7%로 늘었으며, 여성 노인도 마찬가지로 1.3%에서 4.9%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