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필요”
“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필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17 12:12
  • 최종수정 2021.12.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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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연구진, 백신 연구 결과 발표…얀센 백신, 오미크론 중화항체 생성 못해

-화이자 역시 오미크론에서 항체 형성률 크게 줄어들어

-미국 연구진 “부스터샷 접종 시 강력한 중화 반응…부스터샷 반드시 필요”

[헬스컨슈머] 얀센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를 아예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워트워터스랜드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백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얀센 백신은 오미크론에 대해 중화항체를 아예 생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자의 혈장으로 항체가기하평균(GMT)에 대해 실험했다. 이때 얀센 백신 1회 접종자의 GMT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303으로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사진출처) : 로이터통신
(사진출처) : 로이터뉴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의 경우 GMT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 1419로 나왔으며, 오미크론은 80밖에 나오지 않았다. 효과가 17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페니 무어 교수는 “오미크론은 항체 형성에서 상당한 면역 탈출을 보여주는데, 특히 얀센 백신은 심각하다”라며 “우리 분석 결과 (얀센 백신에) 감지 가능한 중화항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얀센의 마사이매먼 연구개발 총괄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작용을 찾기 위해 부스터샷(추가접종) 연구 참가자들의 혈청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강력한 체액성 면역 및 세포성 면역 반응이 유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앞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얀센뿐이 아니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시노백 백신 역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자 및 얀센 1차 접종자와 달리 부스터샷 접종자에게서는 강력한 중화 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오미크론 감염 예방을 위해선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