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속충전기, 안전기준 미충족…감전사고·화재 발생 우려
일부 고속충전기, 안전기준 미충족…감전사고·화재 발생 우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2.24 12:44
  • 최종수정 2021.12.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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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20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4개 제품, 안전기준 부적합

-접촉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거나 일부 부품이 기준 온도 초과해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 권고…3개 사업자, 판매중지 및 회수 뜻 전해와

[헬스컨슈머]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고속충전기 중 일부 제품이 안전 기준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이 화재나 감전 등의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고속충전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화재나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개 제품은 높은 전압 공급 시 부품 간에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한하는 최소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다. 1개 제품은 접촉전류가 허용기준보다 높아 감전사고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었으며, 2개 제품은 일부 부품이 기준 온도를 초과해 화상이나 화재 발생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와 접촉전류, 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작적 시정을 권고했다. 이에 3개 사업자가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시정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도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사대상 20개 전 제품 모두 안전인증을 받고 KC 인증번호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