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20]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센터
[주특기진료 20]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1.12.27 12:57
  • 최종수정 2021.12.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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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복수술에 레이저까지 다양한 치료법 구사

-7인 전문의가 주 1회 ‘원데이 올케어’ 서비스

[비뇨기관의 역할]

[헬스컨슈머] 오줌의 생성 및 배설에 관여하는 비뇨기관은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뇨기관은 체내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생식 활동과 같은 일에도 관여한다.

비뇨의학과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및 전립선, 남성 생식기 등 비뇨기관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비뇨기관에 생길 수 있는 종양의 치료, 결석, 방광 기능과 관련된 배뇨 장애, 생식 및 성기능 관련 질환 치료, 요로 감염 등이다. 비뇨기관 중에는 신장, 요관, 방광, 전립선 등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질환은 남성의 전립선 관련 질병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는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호두처럼 생긴 전립선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자에게만 있는 인체 기관이다. 크기(정상 무게 20g 정도)는 호두알과 비슷하다. 전립선 위에는 방광이 있고 아래에는 요도 괄약근(성기 요도와 닿은 부분)이 있으며, 뒤쪽 윗부분에는 주머니 모양의 정낭이 있다. 정액이란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1%)와 정낭에서 만들어진 정낭액(50~80%),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15~30%)이 합쳐진 것을 말한다.

항문을 통하여 직장 속으로 검사기구를 삽입하여 방광의 아래, 직장의 전방에 위치하는 전립선을 초음파로 찍어보면(경직장초음파 검사) 전립선의 크기와 무게를 알 수 있다. 정상 용적이 무게와 비슷한 20~25cc(㎖)로 이 숫자를 무게로 환산한다. 30~40g이면 비대증 소견이 나오고 배뇨장에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60g이 넘어가면 질환으로 간주된다. 100g이 넘어가면 중증이다. 무게가 늘어날수록 전립선의 크기도 커지고, 덩달아 증세도 나빠진다는 뜻이다.

김동훈 교수가 전립선 초음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김동훈 교수가 전립선 초음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센터,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 치료]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센터는 비뇨의학과 주관중 센터장을 비롯해 최한용, 박흥재, 조영삼, 김동훈, 정재용, 편종현 교수 등 7명의 전문의와 더불어 전담간호사와 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성기능 장애, 배뇨장애 등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을 다루고 있다.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수술적 치료인 전립선 정낭 적출술의 수술 방법으로서 로봇 수술, 회음부 절개를 통한 수술, 개복 수술이 모두 가능한 것이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센터의 특장점이다. 환자 개개인별 전립선암의 병기와 특성에 따라 ‘개별 맞춤형’ 수술을 진행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 대해서는 전립선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기존의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과 개복 전립선 절제술은 물론이고,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용적이 큰 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주관중 센터장은 “환자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매주 1회 ‘원데이 올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원한 당일 진료 후 혈액, 소변 검사 및 요속 검사는 물론, 당일 검사가 어려웠던 전립선 초음파 검사 및 직장 수지 검사까지 담당 주치의가 직접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자는 주치의와 결과 상담 후 치료법을 결정한다. 2~3번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의 절차와 달리 하루 안에 치료법까지 결정하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전립선센터 ‘원데이 올케어’ 서비스의 장점이다.

전립선암 로봇수술 장면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암 로봇수술 장면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암 발생 원인]

비뇨기 암의 경우 비뇨의학과와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의료진과 다학제 협진 체제로 치료를 진행한다. 다학제 협진팀은 암의 진단,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후 관리까지 최선의 치료와 돌봄(Care)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센터 내 접수, 진료, 검사, 상담 치료 등 모든 과정이 독립된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환자의 편의성을 한층 증대시켰다.

전립선의 생리작용은 남성호르몬 작용에 의해 유지된다. 전립선의 성장뿐 아니라 전립선에 발생하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에도 남성호르몬의 변화가 관여한다.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의 바깥쪽 (말초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 암세포가 커져 요도를 압박 받으면 전립선암의 각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뇨 곤란, 빈뇨, 잔뇨감, 야간 다뇨, 절박뇨, 하복부 불쾌감과 더불어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피가 섞인 소변을 보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암의 중간 정도 단계까지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전립선 암이 더욱 진행되면 요관이 막혀 수신증 및 신부전 증상이 생기고, 특히 골반이나 척추로 암이 전이되어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 생활환경, 가족력 등 유전적 소인과 이외에 남성호르몬, 식이습관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 섭취의 증가와 같은 식생활의 서구화가 전립선암의 발병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립선암 로봇수술 장면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전립선암 로봇수술 장면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예방 방법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질 좋은 단백질 섭취, 탄수화물 섭취 관리 등의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학계는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인 동물성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이법을 권장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어보다 중요한 수칙은,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다.

주 센터장은 “전문적인 센터 운영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진단, 수술,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관리까지 환자와 함께 고민하고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는 최고의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주관중 교수가 전립선 질환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주관중 교수가 전립선 질환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강북삼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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