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식약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 헬스컨슈머
  • 기사입력 2021.12.27 16:38
  • 최종수정 2022.06.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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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환자가 스스로 복용 가능한 치료제 도입 필요하다고 판단…자문회의·심의 거쳐”

-‘화이자 개발’ 팍스로비드,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되는 것 막아

-임상시험 도중 미각 이상·설사 부작용 발견돼…대부분 경미한 수준

[헬스컨슈머]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한 지 5일 만이다.

오늘(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가 스스로 복용 가능한 치료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와 전문가 자문회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화이자에서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요소인 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는다. 처방대상은 고령,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큰 코로나19 확진자다. 나이는 만 12세 이상, 체중은 40킬로그램 이상이어야 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후 증상 발현 5일 내에 투여해야 하며, 용법·용량은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을 1일 2회 5일간 복용한다. 2회 투여 시 12시간 간격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중 미각 이상과 설사, 혈압 상승 및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관찰됐으나 대부분 경미한 정도”라며 “만약 부작용 피해가 있을 경우 인과성을 평가해 보상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의료현장서 사용 중인 주사형 치료제 렉키로나주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치료 종류가 다양화될 것”이라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도입되는 팍스로비드는 16만2000명분이며, 질병관리청은 14만 명분을 더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