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성분은 식전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는데…상관 없이 복용 가능한 성분은?
- 증상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소화불량증 환자의 경우에는 어떤 처방이 가능할까
[헬스컨슈머] 앞서 위운동촉진제가 왜 다른 약들이랑 자주 처방이 되는지, 위운동촉진제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각각의 약들은 어떤 부작용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기술했다.
마지막으로 위운동촉진제에 대해서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위운동촉진제도 있나요?
돔페리돈 성분 중 액상형으로 되어있는 제품은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멕시롱, 크리맥액 등이다.
■ (그림) 1번 유형의 위운동 촉진제는 모사프리드 하나인가요?
현재 유통되고 있는 1번 유형의 위운동 촉진제는 모사프리드 밖에 없다. 세로토닌 4형 (5-HT4) 수용체 작용제 중 대표적인 약제인 시사프리드와 테가세로드는 부정맥과 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이 보고되어 시장에서 퇴출됐다.
■ 식사과 관계없이 복용해도 되나요?
모사프리드의 경우, 허가사항에도 식전 또는 식후에 복용하라고 기재되어있어 식사와 크게 상관없이 복용해도 된다.
도파민 길항제에 해당하는 위운동 촉진제의 경우 식전 복용이라고 허가사항에 기재되어있다. 식후복용이 금기인 것은 아니나, 보통 도파민 길항제의 경우 구역 구토증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약효를 볼 수 있는 식전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다른 종류의 위장관 운동 촉진제를 병용해서 복용해도 되나요?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임상 진료 지침 개정안 2020’에 의하면, 증상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경우, 메토클로프라미드와 돔페리돈과 같은 두 종류의 위장관 운동 촉진제를 병합하여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 소화불량으로 속이 불편해 위운동 촉진제를 먹었는데 손발이 떨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나요?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에 속하는 위운동 촉진제의 경우, 추체외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추체외로 부작용이란, 파킨슨 유사 증상인 손떨림과 운동불능, 급성 근육긴장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정제보다는 항구토 목적의 주사제 투여 시 더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외에도 혀가 말리는 증상, 진전, 가슴 두근거림, 초조감을 느낄 수도 있다.
■ 위와 같은 추체외로 부작용이 나타나기 쉬운 약은?
도파민 길항제 중 특히 뇌혈관장벽 통과하는 메토클로프라미드와 레보설피리드의 경우에는 다른 도파민 길항제보다 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 돔페리돈은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않아 추체외로계 부작용이 적어 파킨슨병 환자에게도 투여 가능하다. 이토프리드 역시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않는 약이다.
■ 고프로락틴 혈증 부작용이란?
도파민 길항제는 체내 프로락틴 수치를 올리는데, 이 때문에 여성형 유방, 유즙 분비, 무월경,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투여 후 3일- 2주 사이에 나타나며 유즙분비는 보통 1주내 소실 된다.
이 고프로락틴 혈증 작용을 이용해서 오히려 산부인과에서 모유 촉진제로 돔페리돈 처방을 내기도 한다.
■ 장기간 복용해도 괜찮나요?
메토클로프라미드, 레보설피리드와 돔페리돈은 추체외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한국에서는 투약 기간의 제한이 있다.
메토클로프라미드는 최대권장 5일, 돔페리돈은 최대 7일로 규정되어있다. 레보설피리드는 정해진 기한은 없으나, 5-10개월 이상 복용시 파킨슨증상과 같은 떨림,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단기간 복용이 권장된다. 중단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고령 환자에게서 장기간 투여시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한 번 쯤 인지하든, 인지하고 있지 않든 복용해본 적이 있을 만큼 흔히 처방되는 위운동촉진제. 한번 쯤 위운동촉진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놓는다면 혹시 모를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뿐더러,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적절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