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대 건강 키워드] TOP 5위부터 1위는?
[2021년 10대 건강 키워드] TOP 5위부터 1위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29 18:03
  • 최종수정 2021.12.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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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김치, 우리나라 수입 시 ‘해썹’ 기준 적용하기로

-‘위드 코로나’ 시행 한달 만에 확진자 폭증…현 상황은?

-부정출혈·탈모·심장마비…백신 부작용의 늪

[헬스컨슈머] 지난 기사에서는 올해의 10대 건강키워드 TOP 10위부터 6위를 살펴보았다. 많은 연예인이 시도하여 화제가 된 ‘키토제닉’ 다이어트와 의료법 개정안을 반대하기 위한 의사들의 총파업 경고, 김밥 식중독,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확대, 수술실 CCTV 등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이슈가 된 뉴스 토픽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5위 – 수입산 김치

‘알몸 김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연초에 공개된 중국의 김치 제조 과정 동영상은 온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동영상 속 남성은 알몸으로 소금물 안에 들어가 직접 김치를 옮긴다. 게다가 소금물은 흙물처럼 뿌연 색깔을 하고 있고, 녹이 슨 굴삭기가 소금에 절인 김치를 퍼담아 옮기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득 쌓인 고추 더미 위로는 쥐들이 돌아다니고, 작업자들은 신발을 신은 채로 배추 위에 올라서서 나른다. 2020년 6월 중국 웨이보에 처음 이 동영상을 올린 게재자는 “이 배추는 한국 등 각국에 수출된다”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중국 김치 공장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실제로 중국산 김치 15개 제품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과정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산 김치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해썹(HACCP)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각 지자체도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 등을 확대했다. 국민들 역시 식당서 김치 원산지를 확인할 정도로 중국산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이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대다수의 식당이 가격의 문제로 중국산 김치를 쓰고 있으며, 수입량 역시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 4위 – 미세먼지

최근 5년간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가 없던 미세먼지는 올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유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은 덕이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는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이다. 중국은 미·중 갈등 관계와 더불어 호주 총리의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발언에 반발해 호주를 대상으로 전방위 무역 보복에 나섰다. 이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전력난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 역시 중국발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3위 - 위드 코로나, 방역패스

전국민 백신 접종율이 80%를 돌파함에 따라 11월 1일부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자는 내용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가 시행됐다. 먼저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24시간 영업이 허용됐으며, 사적 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적으로 10명까지 가능하도록 방침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후 확진자가 최대 8000명가량 발생하면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식당과 카페의 경우 접종 완료자들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 및 배달을 받아야 한다. 대규모 행사 및 집회의 허용 인원 감소도 마찬가지다.

또한 백신 접종 유효기간에 따라 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방역패스가 도입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까지 방역패스를 확대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결사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2위 – 오미크론 변이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됐다. 돌연변이 개수만 32개 가량으로, 16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델타 변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각국이 빠르게 빗장을 걸어 잠궜지만 소용없었다. 세계 곳곳서 감염자가 발견되며 델타 변이보다 훨씬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12월 1일 최초 확진자들이 발견됐다. 이들은 40대 부부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역학조사 과정서 일부 거짓말을 친 사실이 드러나 많은 이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으나 실제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이 운전한 차를 탔으며, 밀접접촉자인 이 지인이 설상가상 대형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N차 감염을 일으켰다.

29일 현재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558명으로,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인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산 솎도가 델타보다 2~3배 빠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국내에서도 델타를 대체해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빠른 전파력과는 별개로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1위 – 백신 부작용

2021년을 설명할 때 백신 부작용을 빼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화이자 백신의 부정출혈 부작용부터 시작해 모더나의 탈모 부작용 등 다양한 사례가 드러나며 백신의 여러 문제점이 발각됐다. 특히 심근염과 혈전증(혈액응고)은 연구 결과 실제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모더나의 경우 스웨덴과 핀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심근염·심낭염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해당 국가들은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모더나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얀센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얀센 백신이 혈전증이라는 부작용을 드물게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코로나 예방에도 덜 효과적이라며 사실상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권고 수정안을 의결했다.

한편 백신 부작용으로 거론된 증상은 시력 저하, 심장 마비, 안면 마비, 백혈병, 림프절 통증 등이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