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우리 아이 연령별 치아관리 방법
[엄마기자단] 우리 아이 연령별 치아관리 방법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1.12.30 12:30
  • 최종수정 2021.12.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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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생후 6개월에서 12월까지 유치 올라와

-각 개월별 구강 관리법

-칫솔 선택도 중요해…부드럽고 칫솔모 빠짐 적어야

[헬스컨슈머] 며칠 전, 아기가 내 검지 손가락을 잡아 본인 입으로 넣는데 뭔가 날카로운 느낌이 들었다. 확인을 해보니 잇몸에서 이가 나기 직전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혀 느끼지 못했기에 조금 놀랐다. 이제 유치가 올라오니 본격적인 치아 관리에 돌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 치아는 평균적으로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에 난다. 이때 올라오는 치아를 유치라고 한다. 아이가 성장해갈수록 유치는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 앞니부터 시작해 송곳니, 어금니 순으로 나며, 보통 1년 정도가 되면 다 난다고 한다. 아이마다 치아가 올라오는 시기는 다르기에 조금 느리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생후 12개월이 지났는데도 치아가 나오지 않으면 치과에 방문하여야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각 개월별 구강 관리법은?

가. 0~6개월 구강 관리법

젖니가 나지 않은 아이들은 모유와 분유 섭취를 통해 입안에 균이 서식할 수 있어 잇몸을 문질러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거즈나 구강청결 티슈 또는 삶은 가재 수건을 손가락에 감싸고 물을 묻혀 아이의 잇몸을 살살 문질러주면서 혈액순환을 해주면 된다.

나. 6~9개월 치아 관리법

치아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물에 젖은 거즈나 실리콘으로 된 ‘손가락 칫솔’을 사용해 이를 닦아주면 된다. 젖병을 물다 보면 앞니 윗부분에 충치가 생길 수 있기에 충치 체크도 해줘야 한다. 이앓이를 할 땐 치아 발육기를 차갑게 해서 물려주는 것이 좋다.

다. 10~14개월 치아 관리법

유아용 칫솔에 무불소 치약을 쌀알 크기만큼 사용해서 이의 앞뒷면을 좌우로 닦아준다. 이가 나지 않은 부위는 가재 손수건으로 살살 닦아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라. 14~16개월 치아 관리법

유치가 다 난 시기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치아 관리가 시작된다.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영구치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아랫니→윗니→어금니 순으로 바깥쪽을 먼저 닦은 뒤 안쪽도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마. 16~24개월 치아 관리법

이때는 독립심이 강해져 혼자 양치질을 하려고 한다. 엄마와 아빠가 시범을 보여 양치하는 요령을 알려주고 어금니는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 꼼꼼하게 닦아준다. 24개월 이후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닦을 수 있도록 올바른 양치습관을 정착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 만 3세 이후 치아 관리법

만 3세 이후는 유치열이 완성되는 시기로, 충치가 생기기 쉽고 우식 진행 속도가 빨라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치약을 뱉어내도록 교육하여 불소를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권장량만큼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사. 만 6세 이후 치아 관리법

만 6세부터는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음식을 씹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금니 영구치가 치아우식증에 취약한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불소를 도포해주고 충치 예방에 더욱 신경써줘야 한다. 만 6세 이후의 아이는 입을 헹궈낼 수 있으므로 불소가 함유된 구강청결제도 사용가능하다. 단, 구강청결제만 사용해서는 치태 제거 효과가 떨어지기에 양치질을 먼저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칫솔 선택?

아이들은 잇몸과 치아가 약하기에 칫솔모가 부드럽고 칫솔모의 빠짐이 적은 것이 좋다. 아이의 치아에 비해 머리가 큰 칫솔을 사용하면 이가 구석구석 잘 닦이지 않으니 칫솔 머리의 길이는 어금니 2개 정도가 적당하다. 칫솔은 뒤에서 봤을 때 솔의 모양이 퍼져있으면 바꿔야하는데 보통 2~3개월 주기로 교체하길 권장하고 있다. 

가. 2세 이하 : 치약을 그냥 삼킬 수 있기에 치약보다는 구강청결용 티슈로 잇몸과 치아 닦아주기

나. 3세 이후 : 불소농도가 600ppm 이하 치약 선택하기

다. 합성계면활성제, 파라벤이 첨가되지 않은 치약 선택하기

치약에 첨가되는 불소는 충치를 예방하지만 과량 섭취 시 위장장애나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아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치아 불소증(치아표면이 착색되는 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만 3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무불소 치약을, 양칫물을 뱉어내는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500~600ppm 수준의 저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치약의 양은 만 3세 미만의 경우 쌀 한 톨 크기로 만 3세 이상은 완두콩 한 알 크기의 양이 적절하다. 권장량을 잘 지켜 사용한다면 아이가 삼키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다만, 만성적으로 불소를 섭취할 경우 치아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추가적인 구강 관리 방법으로는 치과에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 및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튼튼하게!” 라는 광고도 있듯이 아기 때의 유치가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치아가 나는 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