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 빵 중에서 포화지방·트랜스지방 함량 가장 높다는데…‘이유는?’
앙버터, 빵 중에서 포화지방·트랜스지방 함량 가장 높다는데…‘이유는?’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12.30 16:54
  • 최종수정 2021.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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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병희 교수팀, 베이커리 빵류 지방·당·나트륨 함량 비교 분석

-카스테라, 포화지방·트랜스지방·나트륨 함량 낮지만 100g당 담류 함량 가장 높아

-해당 위해성분, 비만·당뇨병 등 만성질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헬스컨슈머] 베이커리 빵 중 앙버터와 크루아상이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병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빵류 13종을 수거해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을 분석한 이 연구 결과는 ‘국내 다소비 베이커리 빵류의 지방, 당, 나트륨의 함량 비교’라는 제목으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리기도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김 교수팀은 베이커리 빵류 중 국민 주요 식품으로 선정된 9종 식품인 단팥빵, 식빵, 카스테라, 머핀, 슈크림빵, 잼빵, 호밀빵, 버터크림빵, 크루아상과 네이버 등 국내 포털 사이트 및 영양 관리 모바일 앱에서 검색 빈도가 높은 4종 맘모스빵, 앙버터, 통밀식빵, 프레즐 등 총 13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검사 결과 앙버터와 크루아상은 다른 제품보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스테라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나트륨 함량은 가장 낮지만 100g당 당류 함량은 가장 높았다.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맘모스빵이었다. 이외에 통밀식빵, 식빵 등 식빵류는 다른 제품으로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당류 함량은 낮았다.

특히 김 교수팀은 앙버터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이유로 빵 사이에 들어가는 팥 앙금과 버터 조각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굽기 전 기준으로 반죽 100g당 버터 19g과 올리브유 7g 등 약 26g의 유지가 첨가된다.

김 교수팀은 “앙버터의 경우 버터 외에 트랜스지방을 함유한 마가린을 함께 제조하기 때문에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카스테라가 가장 높은 당류 함량을 기록한 것은 카스테라를 굽기 전 기준으로 반죽 100g당 설탕 21~37g이 첨가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준치보다 높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당류, 나트륨은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이들을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8년 기준 한국인의 총 지방, 당류,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각각 46.9g, 58.9g, 3274mg으로, 빵은 1일 총 지방 섭취량의 약 3.8%, 당류 섭취량의 약 4.2%, 나트륨 섭취량을 2.1%을 제공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