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20대, 당류 섭취량 ‘최고’…원인은 ‘이것’
10대·20대, 당류 섭취량 ‘최고’…원인은 ‘이것’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1.03 13:42
  • 최종수정 2022.01.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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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팀, 국민 2만1천여 명 대상으로 당류 공급 식품 분석

-20대 탄산음료·50~60대 과일류·1~2세 신생아 우유류로 당류 섭취

-연구팀 “한국인 하루 총당류 섭취량, 3년간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보기 어려워”

[헬스컨슈머] 청소년과 청년층의 당류 섭취량이 다른 연령대보다 현저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민건강영양조사 7기 자료를 이용한 한국인의 당류 섭취에 기여하는 주요 급원 식품군 및 음식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리기도 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내용에 의하면 김 교수팀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주요 당류 공급 식품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과 청년층의 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으며, 특히 20대는 탄산음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6년 66.8g에서 2017년 63.8g, 2018년 58.9g로 약간 줄었다. 주요 당류 공급 식품군은 과실류·음료와 주류·우유류, 유제품·채소류·곡류 순서였다. 이 중 가장 섭취에 많이 기여하는 음식군은 탄산음료(음료와 차류), 사과(과일류), 우유(유제품류와 빙과류)였다.

3대 당류 공급 식품 중 탄산음료 섭취로 당류를 섭취하는 세대는 20대였다. 반면 50~64세의 경우 사과를 비롯한 과실류로 당류를 섭취했으며, 우유 섭취는 1~2세에서 가장 많았다.

앞서 식약처는 2016년부터 비만과 고혈압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류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인의 하루 총당류 섭취량은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 양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류 공급 식품은 연령대별로 다르며, 더욱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미만 정도의 첨가당(free sugar)을 섭취하고, 모든 생애주기 동안 당류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1일 총당류 섭취량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20%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