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 우울증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 질환’ 위험성 높아진다
폐경 여성, 우울증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 질환’ 위험성 높아진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05 12:04
  • 최종수정 2022.01.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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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팀, 폐경기 여성 3134명 대상으로 분석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0%…우울증 있으면 더 심해져

-우울증과 골다공증, 실제로 연관 있다…염증성 사이토카인 활발해지면서 뼈 약해져

[헬스컨슈머] 폐경기 여성이 우울증을 앓으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률이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윤영숙 교수팀이 폐경기 여성 3,134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도 실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교수팀은 2016년과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0%라고 밝혔다. 4명 중 1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보유한 셈이다. 평소 건강은 어떻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쁨이라고 대답한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42.6%로, 좋음이라고 답한 여성(24.4%)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또한 골다공증 가진 여성의 유병률은 11.1%로 골다공증이 없는 여성(6.6%)보다 높았다. 골다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쁨으로 응답한 여성은 좋음에 응답한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성이 2.3배 높았다.

윤 교수팀은 “폐경기 여성의 스트레스 정도와 자살계획 여부는 골다공증 유병률과 관련이 없었다”며 “나이가 많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성이 컸지만 음주의 경우 잦아도 골다공증 위험이 낮았다”고 전했다.

한편 우울증과 골다공증은 실제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우울증이 있으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더 많이 생기는데, 이는 뼈를 약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세로토닌 농도가 낮은 것도 골 형성을 억제하고 골 흡수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반대로 골다공증 역시 삶의 질을 저하시키면서 기분 장애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