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섭취 부족하면 충치 생긴다?
엽산 섭취 부족하면 충치 생긴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1 17:30
  • 최종수정 2022.0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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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박상신 교수팀, 혈중 엽산 농도와 치아우식증 관련성 연구 결과 발표

-성인 충치 유병률 28.8%…엽산 섭취 부족하면 발생 위험성 더 커져

-연구팀 “엽산, 타액의 항산화 능력 높여 충치 예방할 수 있어”

[헬스컨슈머]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충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오늘(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박상신 교수팀이 발표한 ‘한국 성인의 혈중 엽산 농도와 치아우식증의 관련성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성인의 충치 유병률은 28.8%로,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치아우식증(충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 교수팀은 개인별 혈중 엽산 농도를 토대로 전체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으로 나누어 분류했는데, 이때 엽산 농도가 낮은 1그룹·2그룹·3그룹 성인의 충치 발생 위험은 농도가 가장 높은 5그룹 성인보다 44%·38%·35% 높았다.

박 교수팀은 “엽산이 타액의 총 항산화 능력을 높여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충분한 엽산 보충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침이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높다는 것은 식생활 등 평소 건강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영양 상태가 곧 충치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해석이 된다.

한편 치아우식증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방치 시 심근경색과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엽산은 비타민 B의 일종으로, 녹색 채소와 곡물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임산부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양소로 널리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치매나 뇌종줄, 우울증 등의 발생 위험까지 낮추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