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자녀를 위한 비타민D 건강 솔루션
[목요칼럼] 자녀를 위한 비타민D 건강 솔루션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01.13 10:16
  • 최종수정 2022.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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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한국은 북반구에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이용이 많고 야외활동이 적은 반면 비타민D 강화식품 섭취, 아니, 비타민D 강화식품의 종류 자체가 거의 전무한 편이어서, 청소년의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4)에 따르면 10세~19세 소아청소년의 비타민D 평균 수치는 16ng/ml에 불과한 결핍 수준이다. (정상은 30~100ng/ml)
지난 2007년 미국의 라이프익스텐션 재단(LifeExtention Foundation)의 설립자 윌리엄 팔룬(William Faloon)은 대중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타민D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부시 대통령에게 전 미국 국민들에게 매일 비타민D 복용을 권고해달라는 요청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기대한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미국에서 비타민D 보급이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미 소아과 학회에서는 신생아가 태어난 다음날부터 비타민D를 복용시키라는 지침을 내렸고, 캐나다, 호주, 영국 등에서는 비타민D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지역 주민에게 비타민D를 무료로 보급하는 지방 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비타민D가 질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2014년도 대한민국 가임여성의 비타민D 수치는 평균 15ng/mL정도에 불과하다. 수치 그대로 비타민D 결핍인 것이다.

임신 기간 중 비타민 D 결핍 상태인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이들은 이후 여러 가지 중대한 발달 장애가 나타나는 확률이 높다는 연구는 계속 발표되고 있다.

비타민D 결핍인 임산부의 아동일수록 폐 기능과 뇌 기능(두뇌 발달), 비만 및 골격 발달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음도 밝혀졌다. 청소년들의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떨어지고 있다. 


소아의 급성 중이염은 부모들이 가장 빈번히 병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초등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여 학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급성 중이염의 유발 원인은 바이러스가 25%, 세균이 75%이다. 그러나 세균성 중이염도 바이러스에 먼저 감염된 병태를 바탕으로 세균이 침입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D의 내인성 면역 기능은 이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의 급성 감염을 예방한다.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이 침입하면 비타민D가 유전자를 작동시켜 생리적 항생 물질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을 합성해주는데 이 항생 물질이 바이러스나 세균이나 진균을 종류에 상관없이 제거해주는 것이다.


겨울철 아토피를 비타민 D 1,000IU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힌 연구도 있다.

2014년 몽골 의대와 하버드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비타민D 투여군을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아토피 지수(EAST)가 -6.6 대 -3.3만큼 통계적으로 현저하게 치료되었다. 


비타민D는 생리적 항생 물질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을 분비하게 한다.

천연 항생제인 카텔리시딘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덕분에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기 쉽고, 일생동안 건강한 식생활과 활동적인 생활양식이 필요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병이다.

중등도 이상의 비만아는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심한 심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만 아동의 경우에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늘 비타민 D 결핍 상태일 확률이 높다.

비만 아동이 비타민D 결핍이 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야외 활동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만인 경우 비타민D가 복부 지방 조직에 저장되어 이용되지 못하고 불활성화 배설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어린아이들은 매일 일정시간 밖에서(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뛰어놀며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위도로 인해 정상 체중의 아동도 여름철 외에는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현실적인 대안은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이다.

비타민D 수치를 적어도 40~60ng/mL로 유지하면 감기/독감, 중이염, 아토피, 대사증후군 등 소아청소년의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시킬 수 있다.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매일 2,000IU~5,000IU를 복용하며 3~4개월 후에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해 보고 다시 일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지난 2017년 5월 서초구 약사회 연수교육에서 3백여 명의 약사들에게 비타민D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강의한 적이 있었다.

강의 후 서초구 의원을 맡고 있는 약사님과 지역 아동들의 건강을 위한 비타민D의 보급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구체적인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진 않지만 이러한 논의들이 보다 활성화되면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전의혁 (사)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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