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① - 치료 원리, 복용방법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① - 치료 원리, 복용방법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15:08
  • 최종수정 2022.01.13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으로 국내 도입…14일부터 확진자 투여 시행돼

-분홍색·하얀색 같이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투여 대상자와 복용법에 대해서도 ‘눈길’

[헬스컨슈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긴급사용승인으로 국내 도입되어 빠르면 오는 14일부터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중심으로 우선 투약될 예정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팍스로비드 약물 치료 원리, 복용 방법, 투약대상, 그리고 이어지는 기사에서 기존의 주사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와 비교해보도록 하자.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사진출처) : 뉴스1
(사진출처) : 뉴스1

■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자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면역저하자로 분류된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의 환자에게 먼저 투여하게 된다.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후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으며, 체중 40kg이 넘는 12살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도 마찬가지로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팍스로비드 복용법?

팍스로비드는 한 번에 니르마트렐비르(분홍색 약) 2알 (300mg), 리토나비르(흰색 약) 1알(100mg) 총 3알씩 하루 두 번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하면 된다. 증상이 좋아져도 5일 치 약을 남김없이 모두 복용해야 하고, 5일 초과 시에는 복용하면 안된다.

두 종류의 알약, 분홍색 흰색약은 반드시 함께 복용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증상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특별히 관계없다.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왜 두 가지의 약을 동시 복용을 해야 할까? 팍스로비드 원리

먼저,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침입하는 자체로는 힘이 없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는 것은 숫자를 늘려서 자신들의 세력을 기른 후다. 이때 숫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단백질이 있는데, 그 단백질을 팍스로비드의 분홍색 약, 즉 니르마트렐비르가 억제한다. 분홍색 약은 바이러스가 숫자를 늘려서 세력을 키우는 과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사진제공) : 배영원 약사전문기자

■ 그렇다면 왜 하얀색 약이 필요할까?

완벽한 예시는 아니지만, 우리 몸에는 물질들을 청소하고 다니는 기능이 있다. 그 청소부가 분홍색 약인 니르마트렐비르를 체내에서 청소하는 시간을 지연시킴으로써 니르마트렐비르가 충분히 체내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하얀색 약, 리토나비르이다.

공동작전처럼, 각자 맡은 임무는 다르지만 협동해야 목표하는 바를 완수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약은 꼭 같이 먹어야 한다.

이 약은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하는데, 이는 약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바이러스의 숫자 증식을 막음으로써 치료를 하는 약인데, 이미 바이러스가 무수히 복제된 다음에 복용을 하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기사에서 기존의 주사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와 비교, 팍스로비드 효과,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