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로 비타민 C 섭취하면 비만 위험 낮아진다고?
과일·채소로 비타민 C 섭취하면 비만 위험 낮아진다고?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4 16:02
  • 최종수정 2022.01.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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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신우경 연구교수팀, 성인 1356명 대상으로 연구 결과 발표

-비타민 C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 반대 그룹보다 비만 유병률 37% 낮아

-영양 보충제를 통한 섭취는 특별히 효과 없어…아침 식사서 과일·채소로 먹어야

[헬스컨슈머]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할 경우 비만 위험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우경 연구교수(예방의학)팀이 성인 135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비타민C 섭취와 비만 유병의 상관성을 공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 성인의 비타민 C 섭취와 비만 유병률의 연관성-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라는 이름으로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선 각자의 비타민 C 섭취량을 기준으로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1그룹 섭취량은 최자, 3그룹 섭취량은 최고였다. 그 결과, 1그룹의 하루 평균 비타민 C 섭취량은 32.7mg으로 권장량인 100mg에 훨씬 미달했다. 2그룹은 84.0mg, 3그룹은 242.3mg이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비타민 C를 가장 많이 섭취한 3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1그륩보다 37% 낮았다. 3그룹은 복부 비만율도 1그룹보다 3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 때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해도 비만 위험이 30%가량 낮아졌다.

특히 비타민 C 섭취에서 아침 식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식 메뉴에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외식을 자주 하더라도 샐러드 등 식품을 통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한 그룹의 경우 유병률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45% 낮았다.

하지만 영양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비만 위험을 특별히 낮춰주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식품 섭취를 통한 비타민 C 섭취량과 비만 유병률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C가 렙틴(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농도를 낮추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