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면 코로나19 안 걸린다?…영국 연구팀 연구 결과 공개
감기 걸리면 코로나19 안 걸린다?…영국 연구팀 연구 결과 공개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1.18 17:08
  • 최종수정 2022.0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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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 영국 면역력 연구 결과 보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동거한 미감염자, ‘감기 면역’ T세포 수치 상당히 높게 나와

-환기 등의 외부 환경도 변수로 작용

[헬스컨슈머]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독특한 이론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 최근 호에 실린 코로나19 면역력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내용에 의하면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먼저 연구진은 동거인이 갓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동거하는 52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기존 감기로 인해 생긴 면역세포인 T세포 수준을 조사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절반은 감염되지 않았는데, 이때 미감염자 3분의 1은 교차 반응성 T세포 수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T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코로나19 내부의 단백질을 공격함으로써 코로나19의 모든 변이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다.

다만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해서 모두 T세포가 생성되진 않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견해다. 감기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지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다.

이외에 환기나 동거인의 감염력 등도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어떤 사람들은 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이 되지 않는지 궁금했다”며 “이번 발견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 생산에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