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코로나19 이후 ‘이만큼이나’ 팔렸다…국민 건강 적신호?
가정간편식, 코로나19 이후 ‘이만큼이나’ 팔렸다…국민 건강 적신호?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24 16:01
  • 최종수정 2022.01.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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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김선웅 교수팀, 전국 1만여 가구 대상으로 분석

-2018년 가정간편식 주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 16.7%…2020년에는 22.5%로 증가

-외식 줄고 배달 늘어나…국민 건강 적신호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정간편식 소비가 크게 확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김선웅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가정간편식 소비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가정간편식을 주 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6.7%였으나 2020년 22.5%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간편식을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48.5%에서 40.0%로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엔 간편식을 주1회 이상 사는 가구의 비율이 작년보다 4.0% 증가하고, 월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6.0%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 간편식 소비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가정의 비율도 2018년 86.8%에서 2020년 72.9%로 감소했으며, 외식 이용 비율 역시 4.8% 감소했다. 반면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 이용 비율은 2.4% 증가했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은 매출액은 2015년 약 2조77억 원에서 2019년 4조59억 원으로 연평균 14.4%씩 성장했다. 이에 국민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