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임기 여성 절반 가까이가 ‘요오드 과잉’…발생 위험 질환은?
국내 가임기 여성 절반 가까이가 ‘요오드 과잉’…발생 위험 질환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1.25 13:20
  • 최종수정 2022.01.25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팀, 가임기 여성 1559명 요오드 함량 분석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소변 중 평균 요오드 함량은 879㎍/ℓ

-여성 48%가 요오드 섭취 과잉 상태…갑상선질환 발생 위험 높아질 수도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절반 정도가 요오드 과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오드 과잉 상태의 경우 갑상선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국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가임기 여성의 요오드 섭취 수준의 안전성 평가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에도 실렸다.

먼저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5세~45세의 가임기 여성 1559명을 대상으로 소변 중 요오드 함량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소변 중 평균 요오드 함량은 879㎍/ℓ이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의하면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기준으로, 100㎍/ℓ 미만이면 심한 결핍, 300㎍/ℓ 이상이면 건강에 이상을 부를 수 있는 요오드 과잉 상태로 간주한다. 또한 갑상선질환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가임기 여성 중 요오드 함량이 100㎍/ℓ 미만이어서 요오드 결핍으로 진단된 비율은 15%였다.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이 300㎍/ℓ 이상이어서 요오드 섭취 과잉 상태인 비율은 48%로, 요오드 결핍률의 세 배 이상이었다.

이러한 소변 중 요오드 함량을 근거로 가임기 여성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을 산출해 봤을 때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1,198㎍이었다.

한편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구성 물질로, 신체 대사 과정과 성장발달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필수 미네랄 중 하나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비롯해 채소류 등이 요오드 섭취량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