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학생, 하위권 성적 학생보다 약물사용 가능성 더 높다
‘모범생’ 학생, 하위권 성적 학생보다 약물사용 가능성 더 높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3 17:38
  • 최종수정 2022.02.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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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간호학과 권민 교수팀, 전국의 중·고교생 54948명 대상으로 연구 실시

-성적 상위권 학생, 하위권 학생보다 습관적 약물사용 가능성 1.6배 높아

-성별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5배 높아…그 이유는?

[헬스컨슈머]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습관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하위권인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수원대학교 간호학과 권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중·고교생 54,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습관적 약물 사용과 외로움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당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의 14.1%는 최근 12개월동안 항상 혹은 자주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권 교수팀은 “청소년기의 외로움은 다른 사람과 사회·정서적으로 교류하고자 하는 욕구의 좌절, 관계에 대한 청소년 자신의 부정적인 평가에 따른 고통스러운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며 청소년의 외로움은 음란물과 인터넷, SNS, 성, 스마트폰 중독 등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진통제와 수면제, 각성제, 다이어트 약, 본드, 가스, 향정신성 약물, 마약류 등 습관적 약물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성별과 학업성취도, 가족 동거 여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의 습관적 약물사용 가능성은 여학생의 1.5배로,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현실 극복 수단으로 충동적 약물사용 등 비행 행동을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전언이다.

특히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의 습관적 약물사용 가능성인 하위권 학생보다 1.6배 높았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청소년의 습관적 약물사용 가능성 역시 가족과 동거하는 학생의 1.8배였으며, 외로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습관적 약물사용 가능성 역시 외롭지 않은 청소년의 1.6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