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 과반수, 포화지방 과섭취…농촌보단 도시 지역 주민이 더 위험
젊은 성인 과반수, 포화지방 과섭취…농촌보단 도시 지역 주민이 더 위험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2.08 12:58
  • 최종수정 2022.02.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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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송수진 교수팀, 지역에 따른 총지방 및 포화지방 섭취 수준 분석

-성인 남녀 13,926명 중 과반수가 ‘적정 기준 이상’ 포화지방 섭취

-도시 지역 주민, 하루 전체 에너지 21.2%를 지방으로 섭취…농촌 주민은 18.0%

[헬스컨슈머] 젊은 성인의 과반수가 적정 기준 이상의 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송수진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지역에 따른 총지방 및 포화지방산의 섭취 수준, 급원식품, 대사질환과의 관련성 비교’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먼저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3,926명을 대상으로 지방과 포화지방 섭취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반수가 포화지방을 기준 이상 섭취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지방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15~30%, 포화지방의 에너지 적정 비율은 7% 미만으로, 이는 하루에 2000kcal의 에너지를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지방을 통해선 300~600kcal 이내, 포화지방을 통해서는 140kcal 이내의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도시 지역 주민의 섭취량이 농촌 지역 주민보다 높았다. 도시 지역 주민은 하루 전체 에너지의 21.2%를 지방으로 섭취하지만, 농촌 지역 주민은 18.0%을 지방으로 섭취했다.

불포화 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은 도농 간 차이가 없었다. 도시 지역에선 주민의 약 42%가 포화지방 섭취 기준을 초과했다. 농촌 지역에선 주민의 약 43%가 지방을 적정 범위보다 적게 섭취했다.

지방과 포화지방을 주로 공급하는 식품은 육류, 콩기름, 계란, 우유 등이었다. 도시 지역에선 계란, 우유, 마요네즈, 빵, 농촌 지역에선 흰쌀, 커피믹스를 통해 지방을 많이 섭취했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방이나 포화지방을 통한 열량 섭취 증가 추세는 청소년에게서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향후 국내에서 포화지방 과잉 섭취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