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90%가 ‘칼슘 부족’…원인은 ‘이것’
국내 청소년 90%가 ‘칼슘 부족’…원인은 ‘이것’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8 17:46
  • 최종수정 2022.02.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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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 중학생 가당음료 섭취량 연구 결과 발표

-중학생 음료 섭취량 중 가당음료 비율만 73%…채소 음료나 전통차는 없어

-김 교수 “칼슈 섭취량 늘리기 위해서는 가당음료 섭취 최대한 줄이고 물과 우유 섭취해야”

[헬스컨슈머] 국내 청소년들이 가당음료를 많이 마시면서 칼슘 섭취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공주대학교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중학생의 가당음료 섭취량 변화 추이와 가당음료 섭취 수준에 따른 영양상태 평가’라는 이름으로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남녀 중학생 2,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가당음료 섭취량은 남학생이 76.1㎖로, 여학생(59.5㎖)보다 많았다. 또한 중학생이 하루에 마시는 전체 음료 섭취량 중 가당음료 비율이 73%에 달했는데, 이는 음료 섭취의 대부분을 가당음료가 차지한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선호하는 가당음료는  탄산음료·과일음료·스포츠음료 순이었다. 남학생은 하루 평균 탄산음료를 63.8㎖, 과일음료를 21.7㎖, 스포츠음료를 11.6㎖ 섭취했다. 여학생은 탄산음료(45.9㎖)·과일음료(15.3㎖)·스포츠음료(7.7㎖)를 즐겨 마셨다.

또한 가당음료를 줄기고 물과 우유 섭취를 등한시해 칼슘 부족이 심각해진 상태였다. 전체 중학생의 90%가 칼슘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는 유당·비타민 D·칼슘 흡수 촉진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고, 칼슘 대(對)인의 비율이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1~2 대 1이어서 칼슘의 가장 우수한 공급 식품”이라며 “칼슘 섭취량을 늘리려면 가당음료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물과 적정량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당음료(sugar-sweetened beverage, SSB)는 가공과정에서 당류를 첨가하여 단맛을 내는 음료이기 때문에 섭취가 늘어날 시 자연스럽게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