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야기 ①] ‘WHY’ 소금인가
[소금이야기 ①] ‘WHY’ 소금인가
  • 길성호 ((주)갯펄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2.02.09 15:24
  • 최종수정 2022.04.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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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선조가 믿던 불로초는 소금이었다

-아주 건강한 상태 뜻하는 ‘음양화평인’은 무엇일까

-의사들이 ‘저염식’ 권장하는 이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검은호랑이 해다. 검은호랑이라니, 범상치 않다. 4차 IT혁명 시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제는 위드코로나 등 세계가 온통 난리다. 가치관이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하루 앞도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사는 사람일 수록 중심을 잡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스형’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라는 말을 한 것처럼 제대로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해서 아는 일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건강 부분도 분명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런 혼란의 시대에 건강만큼은 제대로 챙기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소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소금(Salt)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알아가다 보면, 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사진출처) : 국립고궁박물관

얼마 전 수업 중에 한 학생한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선생님, 올해는 왜 검은 호랑이 띠예요? 검은 호랑이가 있기는 한 거예요?”

조선시대 사극 드라마에서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라는 임금님 병풍이 나온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개의 봉우리, 즉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의미한다. 우리 선조들은 세상이 음양오행의 이치대로 만들어 졌다고 생각했다. 경서중의 하나인 역경(주역)을 표현한 그림 중의 하나다.

일주일도 일월화수목금토(日月火水木金土)이고 사람의 몸도 오장육부(五臟六腑)이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五味(신맛,쓴맛, 매운맛, 짠맛, 단맛), 五方(동서남북 그리고 중앙), 五方色(청색, 백색, 빨간색, 황금색, 검은색) 등을 말해왔다.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이다. 임(壬)이란 천간은 오방중 북쪽에 위치한 천간(天干)이고 북쪽은 검은색을 뜻하는 방위이기에 임인년이 검은호랑이 해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검은 호랑이가 탄생했다.

경서라고까지 불리는 황제내경이란 의서에 보면 사람은 본디 자기만의 좌표(체질)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것을 크게 분류한 것이 四象體質(태양, 소양, 태음, 소음)로 전해오고 있다. 이것이 음양오행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또한 오행과 사상체질, 뭐가 차이가 있는 것일까?

황제내경에서는 그 하나가 ‘음양화평인’이라고 한다. 사상체질에 음양화평인을 더하면 다섯가지, 즉 오행이 되는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음양화평인은 무엇일까?

황제내경에서는 음양화평인을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말하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좌표(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데 불수의적으로 음양화평인(중앙)으로 가기를 원하는 쪽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다 온전한 음양화평인이 되기를 원하는데,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양인은 양적인 맛인 매운맛의 음식을 잘 먹지를 못한다. 몸도 양인데 거기에다가 양을 부으면 몸이 받지를 못한다. 반대로 태음인은 매운 음식을 선호하며 고추도 맵지 않은 풋고추를 먹으면 풀냄새가 나 맛이 없기 때문에 매운 청량고추를 선호한다. 소양인은 닭고기보다 기름이 많은 오리고기를 선호하며, 소음인은 소화가 잘 되는 닭고기를 더 선호하는 등 각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식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럼 이 음양화평인과 소금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인체의 체액 중 0.9%가 소금물이다. 체액이 소금물로 구성이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먼저 오장육부가 썩기 시작할 것이다. 즉, 인체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실인가?

소금은 한자로는 염(鹽)이며 화학식으로는 염화나트륨(NaCl)이다. 여러 문헌에 소금은 인체에 정혈(精血)작용, 해독작용, 소염 진정작용, 소화촉진, 체내노폐물 배출 등의 여러 역할을 한다고 쓰여 있다. 모든 사람이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식품이 소금인 것은 황제내경에서 말하는 ‘음양화평인’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소금은 인체에 들어가 변화를 일으키고 몸을 좋은 상태로 되돌려 주는 홈잉(homing, change up to home your body) 역할을 하는, 즉 사람의 몸을 음양화평인으로 되돌려 놓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식품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요즘 안타깝게도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암세포가 뭉치면 딱딱한 종양이 된다. 그 딱딱한 암세포를 녹일 수 있는 것도 오미 중 짠맛이 그 역할을 한다. 즉 소금이 소염작용, 염증을 녹이는 역할 즉 암을 치유하는 데 꼭 필요한 식품이라는 것이다.

소금은 음식에 넣으면 그 음식의 독성도 없애고 그 음식의 본질적인 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몸 속에서 필수적인 전해질로서 음식의 소화 촉진 등 에너지화를 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며, 특히 건강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C와 너무 궁합이 잘 맞는 것도 소금이라고 한다. 즉 다른 영양소들이 제대로 소화, 흡수되기 위해서는 소금이 필수식품이란 것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 소금, 이렇게 좋은데…의사들이 ‘저염식’ 권장하는 이유

그런데 이렇게 내 몸에 꼭 필요한 식품인 소금이 적대시 되며,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저염식을 권하는 것은 왜일까? 소금의 역할을 간과해서? 소금에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과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공존해서?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소금에 대한 또 다른 진실이 있어서일까?

저염(低鹽)하라면서 병원에 가면 제일 먼저 주사하는 것이 0.9%의 소금물 링거액이다. 또한 예부터 연탄가스를 마시면 해독제로 우리나라 국민은 동치미 국물을 먹었다. 소금을 적게 먹으라는 저염식, 저염에 대한 인식은 분명 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fact)과 진실(truth)은 다른 것일까?

이러한 소금의 진실을 앞으로 글을 통해 풀고자 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라고 했다. 이 말이 코로나 시대에 필자의 마음에도 인상 깊게 다가온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에게 나 자신의 좌표(체질)을 알아가면서(Know yourself) 제대로된 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며 ‘음양화평인’으로 가는 여정(Homing, change up to be nature)에 소금에 대한 진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