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조제분유,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 높아…소비자 48.4%는 수입산 선호
수입 조제분유,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 높아…소비자 48.4%는 수입산 선호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01 09:30
  • 최종수정 2022.02.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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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최근 2년 6개월간의 조제분유 가격 및 소비실태 조사

-수입 조제분유 저가 제품, 2020년 대비 17.5% 폭으로 가격 상승

-소비자의 48.4%는 수입 조제분유 선호…초산 연령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도 인기 많아져

[헬스컨슈머] 저출산으로 인해 국내서 생산되는 조제분유가 감소하고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 대비 1.8배에서 4.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의 조제분유 가격 및 소비실태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 판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kg당 평균 48,078원으로 평균 수입가격인 20,625원의 2.33배였다. 최고 가격대에서는 1.82배 높았으나 최저 가격대에서는 무려 4.11배 높은 수준이었다.

제품 가격대별로는 저가 제품의 수입 가격이 2020년 대비 17.5% 상승하며 전체 수입가격이 상향 평준화했으며, 판매가에 있어서는 저가 제품이 고가 제품보다 6.0% 오르는 등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지점은 EU산 조제분유의 관세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산은 2021년 상반기 가격이 2020년 대비 5.0%에서 10.8% 인하된 반면, 네덜란드산은 6.8% 상승했다.

현재 소비자 선호도의 경우 48.4%가 수입 조제분유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채널별로는 온라인 쇼핑몰이 74.6%로 가장 많았으며, 그 이유로 아이가 잘 먹어서(44.4%), 영양성분(20.6%), 안전한 제품(9.6%), 모유와의 유사성(6.8%) 등이 거론됐다.

특히 40대 초반의 산모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유기농 분유와 산양 분유의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분유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환과 환불의 어려움이 32.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안전과 위생 문제(31.4%),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사용과 섭취(30.2%), 품질 하자(22.0%) 등이 꼽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소비생활 밀접 품목의 판매가격 및 유통구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소비자 구매 선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