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비만과 비타민D
[목요칼럼] 비만과 비타민D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03.03 09:00
  • 최종수정 2022.03.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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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내일(3월4일)은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이다. 세계비만연맹(WOF: World Obesity Federation)은 2015년부터 전 세계 50개 지역의 비만 관련 단체가 구성한 연합체로, 3월 4일을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로 지정해 비만의 예방, 감소,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자제, 재택근무, 온라인활동증가, 음식배달횟수증가 및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비만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996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러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질병이다. 무엇보다 비타민D 흡수를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흡수하고 복용하는 비타민D는 일단 간에 저장되고 그 나머지는 지방에 저장된다.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비타민D의 합성이 동면에 들어가는 긴 겨울철에 공급원으로서 사용된다.


그러나 지방이 많다고 비타민D의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사람은 많은 양의 과도한 지방을 보유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생각과는 달리 과체중인 사람은 비타민D의 수치가 외려 더 낮은데, 이는 여분의 지방이 비타민D를 흡수하고 가두어 놓아 이 영양소가 골형성과 세포 건강에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이 계속 재활용되어 비타민D가 분비될 수 있는 정상 체중의 사람과는 달리, 비만인의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사실상 지방조직에 갇혀 활용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외출을 덜 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비만인이 비타민D 결핍일 뿐 아니라, 권장량이 일반인의 2~3배에 이른다.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더 많은 지방 세포가 비타민D를 가둬 놓고 있어 실질적으로 혈액을 순환하며, 또는 각 기관 및 세포에서 쓰일 수 있는 비타민D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D는 비만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914년 6월 미국 휴스톤 베일러의대 연구팀은 시카고에서 개최된 66차 내분비 학회를 통해 비타민D가 체중을 감소시키고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 경로를 발표했다.


비만 한 쥐에게 삽관을 통해 뇌의 시상 하부(Hypothalamus)로 비타민D를 28일 동안 매일 주입하고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관찰된 바에 의하면 비타민D 투입군은 대조군에 비해 3배를 먹지 않았으며 28일 만에 체중이 24%나 감소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결핍 수준이다. 정상 수치(30~100ng/ml) 및 건강 수치(40~60ng/ml)를 달성 및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 최소 4000IU는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 수치만 정상을 회복한다면 비만 인구도 감소하고, 그 외 다양한 질환들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전의혁 (사)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 (사)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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