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내일(3월4일)은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이다. 세계비만연맹(WOF: World Obesity Federation)은 2015년부터 전 세계 50개 지역의 비만 관련 단체가 구성한 연합체로, 3월 4일을 ‘세계 비만의 날(World Obesity Day)’로 지정해 비만의 예방, 감소,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자제, 재택근무, 온라인활동증가, 음식배달횟수증가 및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비만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996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러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명백한 질병이다. 무엇보다 비타민D 흡수를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가 흡수하고 복용하는 비타민D는 일단 간에 저장되고 그 나머지는 지방에 저장된다.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비타민D의 합성이 동면에 들어가는 긴 겨울철에 공급원으로서 사용된다.
그러나 지방이 많다고 비타민D의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사람은 많은 양의 과도한 지방을 보유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생각과는 달리 과체중인 사람은 비타민D의 수치가 외려 더 낮은데, 이는 여분의 지방이 비타민D를 흡수하고 가두어 놓아 이 영양소가 골형성과 세포 건강에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이 계속 재활용되어 비타민D가 분비될 수 있는 정상 체중의 사람과는 달리, 비만인의 지방에 저장된 비타민D는 사실상 지방조직에 갇혀 활용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비만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외출을 덜 하기 때문에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비만인이 비타민D 결핍일 뿐 아니라, 권장량이 일반인의 2~3배에 이른다.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더 많은 지방 세포가 비타민D를 가둬 놓고 있어 실질적으로 혈액을 순환하며, 또는 각 기관 및 세포에서 쓰일 수 있는 비타민D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D는 비만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2914년 6월 미국 휴스톤 베일러의대 연구팀은 시카고에서 개최된 66차 내분비 학회를 통해 비타민D가 체중을 감소시키고 혈당을 감소시키는 작용 경로를 발표했다.
비만 한 쥐에게 삽관을 통해 뇌의 시상 하부(Hypothalamus)로 비타민D를 28일 동안 매일 주입하고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관찰된 바에 의하면 비타민D 투입군은 대조군에 비해 3배를 먹지 않았으며 28일 만에 체중이 24%나 감소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결핍 수준이다. 정상 수치(30~100ng/ml) 및 건강 수치(40~60ng/ml)를 달성 및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일 최소 4000IU는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 수치만 정상을 회복한다면 비만 인구도 감소하고, 그 외 다양한 질환들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