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여성의 과반수, 단백질 섭취량 ↓
‘채식주의’ 여성의 과반수, 단백질 섭취량 ↓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3.07 10:56
  • 최종수정 2022.03.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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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 20대 여성 영양상태 연구결과 발표

-동물성 식품 0~2개 섭취하는 여성의 과반수의 권장섭취량보다 단백질 섭취 낮아

-이 교수팀 “칼슘과 철, 비타민 A, 비타민 C 섭취도 중요해”

[헬스컨슈머] 채식주의 여성의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20대 여성의 식사에서 동물성 식품의 포함 정도에 따른 건강 및 영양상태’라는 이름으로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먼저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대 여성 912명을 대상으로,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의 개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0~2개는 1그룹, 3~5개는 2그룹, 6~11개는 3그룹, 12개 이상은 4그룹이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1그룹은 절반이 넘는 57.1%가 단백질을 하루 권장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본인의 체중 kg당 0.91g 이상으로, 즉 50kg의 사람이라면 매일 단백질을 0.45g 섭취해야 한다.

다른 그룹의 경우, 2그룹에서 40.1%, 3그룹에서 29.6%, 4그룹에서 23.5%가 단백질을 건장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여성의 단백질 섭취량 역시 평균필요량에 미달했다. 반면 동물성 식품을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단백질의 평균필요량을 충족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건(모든 동물성 식품 비섭취)과 락토 베지테리언(유제품은 섭취), 오보 베지테리언(꼐란은 섭취) 등 식사를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이라면 단백질 섭취가 평균필요량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의 개수가 적을수록 총 칼로리 섭취량은 적었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고, 단백질의 점유 비율은 낮았다. 동물성 식품의 개수가 적을수록 채소와 해조류, 버섯의 섭취량도 적었다.

이 교수팀은 “(고혈압 원인 중 하나인) 나트륨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여성에서 섭취량이 적었다”며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20대 젊은 여성에겐 칼슘과 철,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의 섭취가 권장된다”고 지적했다.